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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이 길다고만 생각했다. 사람을 사귀고 또, 추억

고은혜 |2006.10.09 23:35
조회 16 |추천 0


 

일년이 길다고만 생각했다.

 

사람을 사귀고 또,

추억을 만들고 행복에 젖어있기에는

일년이란 시간은

길고 길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일년, 삼백육심오일이란 내게

긴 시간으로만 자리매김하고 있었는데

 

벌써 시월

 

"...와"

 

한숨섞인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사람을 사귀고

또 추억을 만들고 행복에 젖어있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였다.

 

지금 한참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찰나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는걸

세삼 처음 느낀 것 만 같아

 

공허함에 멍하니

책상의 끝자락만 바라보고 있었다.

 

앞으로 남은 2006년의 시간

약 두달

 

행복에 한껏 젖어있기에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걸 느꼈다.

 

봇물처럼 흐르는 시간에

이상하게도

 

가슴 한켠이 휑하니 비어있는 듯 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달라질것은 없다.

하루가 흘러 변할 것 은 없고

 

느리고 또는 빠르게 흐르는 세월속에

 

우리는

 

서로가 얼만큼

변화되고 또는 퇴색되었는지

 

느끼지 못할 뿐

 

점점 하루가 지남에 따라

흐르는 시간에 대해

 

골똘히 생각을 해봤다.

내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지

 

돌아갈수 없다는 결론에

덜컥 겁을 삼켜 버렸다.

 

이젠 시간의 흐름에

너무나 겁이 난다.

 

시간의 흐름에 의해

 

난 지금의 나를 잃고

지금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덜컥 겁이났다.

 

더 이상은 잃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게 그런 능력만 있다면

시간을 멈추고 싶다.

 

제자리에서

그리고 이곳에서

 

지금의 내가

 

나한테는 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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