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 길다고만 생각했다.
사람을 사귀고 또,
추억을 만들고 행복에 젖어있기에는
일년이란 시간은
길고 길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일년, 삼백육심오일이란 내게
긴 시간으로만 자리매김하고 있었는데
벌써 시월
"...와"
한숨섞인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사람을 사귀고
또 추억을 만들고 행복에 젖어있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였다.
지금 한참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찰나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는걸
세삼 처음 느낀 것 만 같아
공허함에 멍하니
책상의 끝자락만 바라보고 있었다.
앞으로 남은 2006년의 시간
약 두달
행복에 한껏 젖어있기에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걸 느꼈다.
봇물처럼 흐르는 시간에
이상하게도
가슴 한켠이 휑하니 비어있는 듯 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달라질것은 없다.
하루가 흘러 변할 것 은 없고
느리고 또는 빠르게 흐르는 세월속에
우리는
서로가 얼만큼
변화되고 또는 퇴색되었는지
느끼지 못할 뿐
점점 하루가 지남에 따라
흐르는 시간에 대해
골똘히 생각을 해봤다.
내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지
돌아갈수 없다는 결론에
덜컥 겁을 삼켜 버렸다.
이젠 시간의 흐름에
너무나 겁이 난다.
시간의 흐름에 의해
난 지금의 나를 잃고
지금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덜컥 겁이났다.
더 이상은 잃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게 그런 능력만 있다면
시간을 멈추고 싶다.
제자리에서
그리고 이곳에서
지금의 내가
나한테는 더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