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02.27
잠실주경기장
8만4천명
7분24초 매진-역대 최대 기록
기억나세요?
227콘서트 한지 얼마 되지 않은것만 같은데 벌써 5주년 이네요.
마지막일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콘서트.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는, 슬프고도 행복했던 콘서트.
"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고
멤버들이 있는 한 저희 H.O.T.는 절대 떨어지지 않습니다 "
한창 해체설에 시달려서 모두가 힘들었던 시절
언론에선 해체에 관한 이야기들이 벌써 거론되기 시작하고
227콘서트만을 기다리던 우리는 초조할수밖에 없었던 그때.
리더님이 첫멘트에서 하신 이 말씀.
모든 팬들이 듣고싶은 저 한마디, 정말로 행복했다.
그리고나서 약 3개월 후,
'해체'라는 낯선 단어를 정말로 접하게되고
초등학교 6학년이던 시절,
그저 설레는 마음의 벅찬 가슴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루종일 울었으면서도 그후도 몇달,
아니 몇년은 부정하고 또 부정하고
누군가 나에게 H.O.T.해체하지 않았냐는 그 질문에
나는 너무도 당연하다는듯 아니라고,
해체는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그때는 어린마음에 나를 울게만든 그들이 미운적도 있었다.
영원할꺼라고 했으면서, 왜 이렇게 만들었냐고,
우리 팬들은 어떡하라고
원망도 많이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만큼 슬픈 경험을 해본지라 대책도 없었다.
솔로로, 그리고jtL로...
멤버들이 원해서 한 해체가 아니었고
멤버들의 인터뷰마다 H.O.T.시절이 그립다는 말이 빠지지 않았고
희준님 솔로 1집 생일파티때, 멤버들이 그립다며 우시고
토니님 jtL활동 하시면서도 나에게 있어
그룹은 H.O.T.밖에 없다고 하시고
강타님 솔로활동 하시면서도 자신은 H.O.T.라며
팬들의 기다림을 당연하듯 여기셨고
재원님 언제든 H.O.T.로 돌아가고 싶다며
돌아갈수만 있다면 돌아가겠다 하셨고
우혁님 아무 대가없이
순수하게 H.O.T.이름을 돌려달라는 식의 글도 남기셨다.
항상 희망이 있었고, 그 믿음을 져버릴수가 없었다.
몇년이 지나고
그들과 함께 자라온 팬들이 나이를 먹어 사회활동을 하게 될쯤
10대를 대부분 넘긴 팬들이 사회인이 되면서
조금씩 관심이 식어가고
기다림에 지친 나또한 어쩌면 돌아오지 않을것을,
난 정말 바보같은 짓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그리고 그들을 잊고 지내보자 다짐했고,
정말로 거짓말처럼 중학교시절 1~2년을 난 그들을 잊고 지냈다.
정말로 되돌릴수 없는, 후회스런 일을 하고 말았다
결국엔 이렇게 돌아올꺼면서..........
그들을 잊고 지낸 후 깨달은게 있다면
난 그들을 동경하고 사랑할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들 중 하나라는것.
곁에 두고 사랑하는것이 아닌
그저 바라보기만해도 설레는 그런 기분을
오직 H.O.T.가 아니면 느낄수 없다는것,
그래서 나는 H.O.T.팬인것이 행운아라는것.
그들과 함께 자라온지 올해로 10년이다.
이젠 그들을 잊는 어리석은짓은 하지 않을꺼다.
어차피 돌아올것이고,
그들은 나의 학창시절 가장 소중한 추억이니까
그들이 없으면 나의 학창시절도 없을것이 분명하니까.
바라볼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예전처럼 거대한 팬클럽이 아니더라도
그들과 Club H.O.T.가 이룬 기록들은
진정한 가요계의 살아있는 역사가 틀림없고
그때에 H.O.T.를 알았던 모든 사람들에게
추억으로 남아있을 테니까.
그리고 이젠 몇년이든 몇십년이든 기다릴것이다.
토니님께서 35살이 되는 해
H.O.T.멤버들과 함께 앨범을 내실꺼라 하셨다
그리고 멤버들과도 이야기 해 본 결과, 다들 좋은 반응이라고.
"어떤가수 좋아해?"
"H.O.T."
"걔네는 해체했잖아"
제일 듣기 싫은 말.
5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에 못을 박는 말.
그래도 이젠 익숙한 저 멘트에도 자랑스럽게 말한다
"H.O.T.팬"이라고.
나는 자랑스러운 H.O.T.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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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카페에서 퍼온 글입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H.O.T. 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