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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갓난아기…비정한 ‘모정’♨

김영종 |2006.10.12 16:49
조회 152 |추천 0
<EMBED src=mms://navernews.hvod.nefficient.co.kr/navernews/0004/2006/1011/00050802.wmv width=420 height=374>
앞서 서울 서래마을 갓난 아이 유기사건의 친 부모가 프랑스인 부부일 가능성이 높다는 뉴스 보셨는데요..

이처럼 자신이 낳은 아기를 버리는 일, 우리 주변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이 버려지는 아기, 또 비정한 부모를 낳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 아무래도 두려움이 앞서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나는거겠죠?

<리포트>

네, 관계자들의 얘기에 따르면 경제적 이유로, 그리고 미혼모라는 두려움으로 아기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 때문이라는 얘기인데요, 이번에 취재한 사건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는 이름도 모르는 남자와의 사이에서 갖게된 아이를 숨지게 해 버린 비정한 엄마도 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 함께 보시죠!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4일, 경기도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갓난 아기가 버려진 채 발견 됐습니다.

<인터뷰>김모씨(신고자) : “계속 집 앞에서 울음소리가 나니까 ‘왜 애를 안 달래고 저 렇게 울리나?’ 생각하다가, 그런데 엄마가 나가시더니 ‘누가 애기를 여기다 놔두고 갔다’그래서 (나가봤죠).”

태어난 지 1주일정도 돼 보이는 갓난아기는 옷도 입지 않은 채, 수건과 아기 엄마의 것으로 보이는 겉옷에 감싸여 차가운 바닥에 그대로 놓여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거기서 그렇게 울 며 있었는지, 아기의 몸도 차가웠다는데요,

<인터뷰>김모씨(신고자) : “아기를 보자마자 막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워 눈물이 나 더라고요. 그것도 추석 전전날인가 그랬잖아요. 좋은 명절날에 아기가 버려졌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더라고.”

우연인지, 아니면 아기 엄마가 알고 그랬던 것인지 김 씨 역시 20여일 전 아기를 낳은 상태 여서 다행히 집에는 아기에게 먹일 것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인터뷰>김모씨(신고자) : “(아기를) 데리고 들어왔는데, 계속 흐느끼더라고요. 눈 을 뜨지도 않고. 그래서 얼른 분유를 일단 먹었거든요. (아기 옆에 분유가 있었나 요?) 아니 우리 아기가 있으니까.”

아기를 싼 수건 위에는 아기 엄마가 남긴 쪽지도 발견됐습니다.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한 편지에는 자신이 대학을 갓 졸업한 처지다 보니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 돼 이 런 선택을 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는 알리지 말고 입양기관에 아기를 맡겨달 라고 부탁했는데요, 경찰의 손을 통해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임신 중에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지 체중은 2.7킬로그램 정도에 불과했고, 탯줄도 정리 가 제대로 되지 않아 감염의 우려가 있었다는데요, 조금만 발견이 늦었더라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는 겁니다.

<인터뷰>김창렬(교수/한양대학교 구리병원) : “(이 아기의 경우) 다행히 아기는 빨리 발 견이 되고, 병원으로 빨리 옮겨져서 다행이었는데, 만약 그대로 방치 됐으면 큰 일 날 뻔 했죠. 첫째, 밤 시간이었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쉽게 빠집니다. 그러면 여러 가지 산혈증으로 피가 산성으로 변하고, 그걸로 인해서 사망까지도 갈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있었고요.”

축복받아야 할 출생, 그러나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이 아기는 부모에게 이름조차 받지 못 했 는데요, 경찰이 수소문하고 있지만 부모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버려진 곳이 4층이었지만 엄 마는 계단을 이용했는지 CCTV에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친부모가 끝까지 나타나지 않으면 아기는 입양도 어렵다는데요,

<인터뷰>보건복지부 관계자 :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을 입양시키려면 친부모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그냥 쪽지 몇 장으로 입양을 원한다고 해서 입양을 보내기는 부담스럽죠. 나중에 친부모가 나타났을 경우,(친권)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지난 1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갓 난 아이가 유기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기가 버려진 곳은, 다름 아닌 휴게소 화장실, 그것도 휴지통 안이었는데요,

<인터뷰>박은정(목격자) : “제가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 왔다가요 앉으려는데, 이상 한 소리가 났어요. 이쪽에서. 휴지통을 봤는데, 휴지통 안에 휴지가 한 이 정도 차 있었어요. 그 휴지가 자꾸 움직였어요.”

휴지통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휴게소 직원들은 함께 휴지통을 뒤져봤고, 그 안에선 힘없이 울고 있던 아기가 나왔습니다.

<인터뷰>김도엽(목격자) : “이 안에 혈흔이 묻어 있었고, (휴지를) 들춰 보면서 나중 에 보니까 머리털하고 아기 귀 모양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아기구나’ (생각했죠).”

화장실에서 금방 태어난 듯 한 아기. 그런데 아기는 너무나 끔찍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아 기 엄마는 아기의 생명을 어떻게든 살리려 하기는커녕, 출산 사실을 감추는 데만 급급했던 듯 했는데요,

<인터뷰>김도엽(목격자) : “(휴지통에서) 아기를 들어 보니까 태반하고 탯줄이 잘리 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가 그대로 누워 있었고, (산모가) 아기 울지 말라고 휴지를 말아서 (입에) 재갈을 물려 놓은 거예요.”

사건 당일, 화장실 청소원이 산모로 추정되는 여성을 보기는 했지만, 인상착의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인터뷰>김도엽(목격자) : “안 그래도 고등학생인가 대학생인가 여자 분이 배가 아프다는 행동을 해서 청소부 아주머니가 ‘괜찮냐’니까 그 여자가 ‘괜찮다’고 그런 식으로 (말했다고) 했거든요. 그 당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보니까) 혈흔이 한 방울, 두 방울씩 그 사이에 있 었던 거예요.”

다행히 아기는 구조됐지만, 하루에도 전국에서 몇 천 명이 드나드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 어난 일이다보니, 산모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경찰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간 차량들을 일일이 확인하며 용의자를 찾고 있는데요,

<인터뷰>김은중(경사/강원도 평창경찰서) : “(톨게이트 통과 후) 고속도로 상에 정상 적인 시간에 오지 않았던 차량들, 40분 거리면 40분 거리에 와야 될 차량인데, 1시 간 걸렸다든지, 2시간 걸렸다든지 그런 차량들을 찾아가지고서 일일이 확인하는 상태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는 부엌의 싱크대 안에서 숨진 아기가 발견 됐는데요, 발견자는 새로 이사 온 집 주인이었습니다.

<인터뷰>담당경찰(경북 구미경찰서) : “(새로 이사한 주인이) 집안 청소를 하려고, ‘어디서 냄새가 나나?’ 하고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싱크대 안) 비닐에 뭔가가 싸 여져 있어서 열어보니까 아기시신으로 확인돼서 바로 신고를 했죠.”

집에서 출산 한 듯 탯줄도 제대로 잘리지 않은 채로 숨져있던 아기. 하지만 이웃 주민들은 아기와 그 엄마의 존재조차 전혀 알지 못하는 듯 했는데요,

<인터뷰>이웃주민 : “모르겠는데...(아기 소리도 안 났나요?) 네. 저희는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는데요.”

경찰은 이 빌라가 한 인력 파견업체의 숙소로 사용돼 왔었던 사실을 근거로, 최근까지 그 집에 살았던 아기 엄마를 찾아냈습니다.

스물여덟 살의 김 모 씨는 혼자 아기를 출산하자 두 려움에 자기 손으로 아기를 숨지게 한 후 숨겨놨다고 털어놨다는데요,

<인터뷰>담당경찰(구미경찰서) : “아기가 태어나서 우니까 피의자가 직장도 정해진 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기를) 어떻게 키울까 막막하고, 너무 무섭고, 생각만 해 도 무서웠다’고 계속 ‘무서웠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아기의 친아버지가 누군지 조차 모른다고 했는데요, 결혼을 한 적은 있지만 올해 초 가출을 했고 그 때 만난 이름도 모르는 다른 남자 때문에 임신을 하게 됐 다는 것입니다.

<인터뷰>담당경찰(구미경찰서) : “(아기의) 아버지는 피의자도 모른답니다. 그냥 대구에 서 만났는데, 알지 못하는 남자라고 (해요) 한번 만나서, 그때 성관계를 가졌고, 그 이 후로는 만난 적 없고요.”

취재진이 찾은 한 영아보호시설에도 이처럼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은 아이들이 매년 2-30명 씩 들어온다는데요, 뒤늦게 밝혀진 아기 엄마들 중에는 10대의 청소년들도 적지 않다고 합 니다.

<인터뷰>김종찬(원장/성노원 아기집) : “60년대 70년대에 버려지는 아이들은 먹고 살 것이 없어서 버려지는 아이들이었고. 80년대에 오니까 미혼모들이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생명 자체를 버린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죄악이고, 정말 이게 그 아이 한테는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을 우리 사회가 인식을 못 하는 것 같아요.”

아무런 준비 없이 임신을 하고, 원치 않는다고 해서 자신의 핏줄을 버리는 비정한 부모들.

무책임한 행동으로 평생 자신의 아기가 받아야 할 고통과 상처가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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