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등교길에 우연히 집앞 나무와 눈이 마주쳤다.
몇주전부터 성질급한 몇몇이 노랗고 붉으스레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을 보았지만 ,
시험이다, 추석이다, 몇주를 아무 정신 없이 지낸 끝에 오늘 보니...
많은 나무들이 이미 자신의 나뭇잎을 한두장씩 떨어뜨리고 있었다.
나무에는 구지 몇몇장 뿐이 내눈에는 마치 살려고 바둥대고 있는 것 같았다.
바람이 휭~하니 불면 떨어질세라 바들 바들 떠는 모습...
왜 내 마음이 이렇게 찡한 건지...
가을의 아침은 쌀쌀하다.
항상 날 반기던 싱그러운 초록색이 나뭇잎들도 더이상 보이지 않고 나의 옷을 부러워 하는 나무들의 눈빛만이 쓸쓸하게 느껴진다.
오히려 이때쯤 더 푸르게 보여야 하는 소나무들도 지금 더 우울해 보이고 아침에 창문을 열면 훅하고 올라와 때론 간지럽게, 때론 따갑게 , 포근하게 날 감싸주던 여름공기도 이젠 오지 않고 대신 차가운 가을바람 뿐이 없다...
안그래도 시험결과 때문에 시린 이 마음...
가을 바람이 한번 불고 가면 더욱더 시려진다...
가을의 아침은 쌀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