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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봐도 가슴아린,,,

김기욱 |2006.10.14 19:19
조회 68 |추천 1

사랑, 글이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편지다.

나도 살아가며 내 아내에게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하는 편지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감동(?)이 몰려오는 글이다.

나도 이러길 바라고, 이 글을 읽은 여러분도 이런 사랑을 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 사랑에 대해, 소중한 사람에 대해 다시 생각케하니,
꼭 다 읽어 보시길 바란다=======================================

 

요근래 신문을 보다보니 이 편지로 소설을 써 책이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생각이나 싸이에서 오래된 것이지만 찾아서 올려본다

 

***** 아래 기사와 언문(원본)편지, 현대문 해석본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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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사

412년전 「思夫曲」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사랑하던 남편이 31세에 요절하자 가시는 길에 읽어보라며 남편의
관속에 소중히 넣어둔 조선중기 한 여인의 ‘사부곡(思夫曲)’이
4백12년만에 공개됐다.


안동대박물관에서 전시중인 고성 이씨 이응태(李應台)의 묘에서 나온 이씨 부인의 편지는 가로 60㎝, 세로 33㎝ 크기의 한지에 언문(한글)로 빽빽히 쓰여 있다.

이 편지는 4월 경북 안동시 정상동 택지개발지구에 묻힌 이응태씨의
묘를 후손들이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원이 아버지에게, 병술년(1586년)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로 시작되는 이 편지는 ‘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검은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먼저 가십니까’라는 내용의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다.


또 ‘이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듣고 싶어요. 내 뱃속의 자식을 낳으면 보고 말할 것 있다 하고 그렇게 가시니 자식을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건가요.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라고 적혀 있다.


한편 관에는 병으로 죽게 된 이씨를 낫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기도하며 이씨 부인이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줄기를 엮어서 만든 짚신, 이씨가 소중히 여기던 태어날 아기의 저고리 등도 함께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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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편지 원본 글

원이 아바님께
병슐 뉴월 초하룻날 집에서
자내 샹해 날드려 닐오되
둘히 머리 셰도록 사다가 함께 죽자 하시더니
엇디하야 나를 두고 자내 몬져 가시노
날하고 자식하며 뉘긔 걸하야
엇디하야 살라하야
다 더디고 자내 몬져 가시는고

자내 날 향해 마음을 엇디 가지며
나는 자내 향해 마음을 엇디 가지런고
매양 자내드려 내 닐오되
한데 누어 새기보소
남도 우리같이 서로 어엿비 녀겨 사랑호리
남도 우리 같은가 하야
자내드러 닐렀더니
엇디 그런 일을 생각지 아녀
나를 버리고 몬져 가시난고

자내 여히고 아무려
내 살 셰 업스니
수이 자내한테 가고져 하니
날 데려가소
자내 향해 마음을 차승(此乘)니
찾즐리 업스니
아마래 션운 뜻이 가이 업스니
이 내 안밖은 어데다가 두고
자식 데리고 자내를 그려 살려뇨 하노

이따 이 내 유무(遺墨) 보시고
내 꿈에 자셰 와 니르소
내 꿈에 이 보신 말 자세 듣고져 하야
이리 써녔네
자셰 보시고 날드려 니르소

자내 내 밴 자식 나거든
보고 사뢸 일하고 그리 가시지
밴 자식 놓거든 누를
아바 하라 하시논고

아무리 한들 내 안 같을까
이런 텬디(天地)같은 한(恨)이라
하늘아래 또 이실가

자내는 한갓 그리 가 겨실 뿐이거니와
아무려 한들 내 안 같이 셜울가
그지 그지 끝이 업서
다 못 써 대강만 적네
이 유무(遺墨) 자셰 보시고
내 꿈에 자셰히 뵈고
자셰 니르소

나는 다만 자내 보려 믿고있뇌
이따 몰래 뵈쇼셔

하 그지 그지 업서
이만 적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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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대문 해석본

원이 아바님께

병술(1586)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당신 나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 왔고 또 나는 당신에게 마음을 어떻게 가져 왔었나요.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당신을 향한 마음을 이승에서 잊을 수가 없고 서러운 뜻 한이 없습니다.

내 마음 어디에 두고 자식 데리고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 내 편지 보시고 내 꿈에 와서 자세히 말해 주세요.

꿈속에서 당신 말을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넣어드립니다.

자세히 보시고 나에게 말해 주세요.

당신 내 뱃속의 자식 낳으면 보고 말할 것 있다하고 그렇게 가시니,

뱃속의 자식 낳으면 누구를 아버지라 하라시는 거지요.

아무리 한들 내 마음 같겠습니까.

이런 슬픈 일이 하늘 아래 또 있겠습니까.

당신은 한갓 그곳에 가 계실 뿐이지만 아무리 한들 내 마음같이 서럽겠습니까.

한도 없고 끝도 없어 다 못쓰고 대강만 적습니다.

이 편지 자세히 보시고 내 꿈에 와서 당신 모습 자세히 보여 주시고
또 말해 주세요.

나는 꿈에는 당신을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몰래 와서 보여주세요.

하고 싶은 말 끝이 없어 이만 적습니다.



첨부파일 : letter3(1911)_0400x0291.s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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