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부지런히 집에 돌아와 카레덮밥을 했다.
때마침 남편은 일찍 퇴근해 우리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작은 아이는 카레를 좋아하지만 초록색깔 야채를 전혀
먹지 못한다. 게다가 오이와 호박은 구토를 할 정도로
먹이기가 힘들다.
카레엔 민재가 좋아하는 햄과 호박을 같은 비율로 넣었다.
민재는 먹기 힘들었는지 햄만 골라먹고 호박과 밥을 조금
남겼다.
"엄마, 배불러 못먹겠어."
"야, 너 호박때문에 그러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승재가 핀잔을 주었다.
그 속을 다아는 난 어쩔 수 없이 이리 가져와 엄마가 먹을게
라며 남은 카레를 몽땅 먹어치웠다.
배가 빵빵하게 불러 힘들지경에 이르자.
난 남편과 함께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
배추 세개 들은 망을 들고 집으로 와 지금껏 김치를 담궜다.
눈물이 난다.
팔에는 마늘 독이 올랐다. 매운 고춧가루 때문에 눈에선
주루룩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우리 승재가 좋아하는 배추김치가 맛있어야 할텐데..
사랑하는 승재와 민재를 위해 김치야 맛있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