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시 겨울이 다가오려고 하는데
너무나 간절한 건 갖을 수가 없잖아
날씨가 너무 매서워서 윗니와 나랫니가 부딪히며
덜덜덜 떠는..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너의 모습에
피식 웃기도 하고 바보같다고 놀리기도 하고
눈이 펑펑 내려
눈사람을 만들면
꽁꽁 뭉쳐서 아주 큰 눈사람을 만들면 녹지 않을까
그런 어린애같은 상상을 해 보기도 하고
안고싶어서
아무리 크게 만들어도
따뜻하게 하고 싶어서
아무리 꽁꽁 뭉쳐봐도
이렇게 닿으면 녹아버려..
이만큼이나 안아주고 싶은데....
결국..사라져버려...
눈사람의 그림자는 흔적도 없이
차가운 물이 되어 사라져 버려..
이렇게나 많이 안아주고 싶은데
손에 닿고 싶은데
너무나 간절한데
사라지고 말아..
그래서 너는 눈사람..
사라지지 않는다면
추워도 좋으니 평생 겨울로 남았으면 좋겠어
내 욕심에 내 이기심에 너를 섵불리 안지 않을게
이제는 안녕 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