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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의 딸들, 본격 날개짓

김동진 |2006.10.18 08:24
조회 622 |추천 1

재벌가의 딸들이 본격적인 날갯짓을 시작했다. 총수의 부인, 딸, 손녀 등이 경영에 나서면서 아들들과의 실력 경쟁도 예고했다. 특히 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일찍이 90년대에 예고했던 ‘여성 시대’가 10여년 만에 만개하고 있는 셈이다.

재벌가 딸들에 대한 관심을 재차 촉발시킨 건 이미경(48) CJ엔터테인먼트 부회장이다.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센터에서 세계여성상(Women’s world awards)을 받았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첫 수상이다. 할리우드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인사인 이 부회장은 CJ의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이끌며, 동생인 이재현(46) CJ 회장과 그룹 경영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씨의 장녀다.

삼성가(家)에는 경영 일선에 나선 딸들이 또 있다. 이병철 회장의 3남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맏딸 이부진(36) 신라호텔 상무, 둘째딸 이서현(33) 제일모직 상무보와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63) 신세계 회장의 외동딸 정유경(34) 조선호텔 상무가 주인공. 사촌지간인 이 상무와 정 상무는 각자의 영역에서 명품사업을 주도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미국의 명문 디자인학교 파슨스 스쿨을 졸업한 이 상무보도 일본의 디자이너 브랜드 ‘이세이미야케’의 국내 론칭을 주도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들이 오빠인 이재용(38) 삼성전자 상무, 정용진(38) 신세계 부사장과 향후 어떤 역할 구도를 형성할지도 관심사다.

현대가 여성들도 최근 활동이 활발하다. 고 정주영 창업주가 며느리들의 사회활동을 싫어했지만, 지난 2003년 현정은 현대 회장이 나서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맏딸인 정성이(44) 이노션 고문은 “전업주부 출신 경영인이 맞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왕성한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고문은 지난해 5월 광고회사 이노션 출범 후 계열사 물량을 대거 수주하면서 이달 초 단숨에 이노션을 업계 3위에 진입시켰다.

현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29) 현대U&I 기획실장도 초고속 승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어머니를 보좌하며 그룹 경영에 적잖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제 관심은 사실상 후계자 역할을 하는 정 실장이 언제, 어떻게 경영권을 본격 승계하느냐에 쏠리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35) 롯데쇼핑 이사는 롯데쇼핑의 명품사업 분야를 사실상 도맡고 있다. 97년 6월 롯데면세점에 입사한 그녀는 지난해 개관한 롯데 명품관 ‘에비뉴엘’의 개점과 성공적 안착을 주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장녀 조현아(32) 대한항공 상무보는 최근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1일 제주에서 열린 국제기내서비스협회(IFSA) 아ㆍ태지역 콘퍼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경영활동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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