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유엔, 한반도 전담특사 운영 검토"

유엔에서 수락 연설하는 반기문 외교부 장관
반기문(62) 외교통상부 장관이 13일 오후(한국 시간 14일 오전)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한국인으로 유엔 사무총장 피선은 처음이다. 아시아인으로는 버마(현 미얀마) 출신의 제3대 우 탄트 사무총장(1962∼1971년 재임)에 이어 두 번째다.
유엔은 이날 192개 회원국이 참여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반 장관을 별도의 표결 절차 없이 박수갈채 속에 만장일치로 코피 아난 사무총장 후임으로 선출했다.
반 장관은 12월 중순 정식 취임식을 가진 뒤 내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5년이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임기는 10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 장관은 이날 수락연설을 통해 “과거 유엔의 핵심 역할이 국가 간의 분쟁을 예방하는 것이었다면 새로운 세기 유엔의 역할은 새로운 도전 속에서 인도주의가 더욱 증진될 수 있도록 국가 간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선출 직후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내년 초 정식으로 부임하면 한반도 전담 특사를 임명해 상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반 장관과의 일문일답.
―북한 핵 해결을 위해 방북할 용의가 있나.
“사태 진전과 여러 상황을 봐가며 생각해 볼 문제다. 얼마 전 ‘북한이 초대하면 방북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기에 ‘그렇다면 가야지요’라고 답변했는데 방북 가능성으로 보도가 됐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구상을 갖고 있나.
“북핵 문제는 국제사회에서 6자회담이라는 정해진 해결 메커니즘이 있다. 우선 그 메커니즘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리고 총장으로 취임하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한반도 문제를 전담하는 특사를 임명할 계획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