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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차

육형준 |2006.10.21 14:33
조회 16 |추천 0

물통이 필요했어.

갈색 빛의 모양도 이쁜

보리차 음료를 샀어.

 

 

언어수업시간.

옆에 지웅이 형이 물좀 마시자며

보리차를 빌려가서 마시고

뚜껑을 열어놓았던거야

 

 

잠시후.

보리차 냄새가 은은히 내게 다가오는데..

 

...

 

우리집은 항상 보리차를 마셨어.

으례 친구들집을 가면 옥수수,결명자 등등으로

물을 대신했는데..난 왜 그렇게도 그게 부럽던지.

항상 엄마보고 다른거로 바꾸자고 했어.

하지만 엄마는 계속 보리차를 해주셨어.

 

...

 

보리차 냄새가 콧속까지 깊게 자리잡고..

 

...

 

 

이젠.

우리집 보리차 안끓여먹거든..

엄마가 몇달전부터 계속 아파하시면서..

무더운 여름. 물을 끓이는 것도 덥고 힘드시다며..

그냥 가게에서 생수를 가져와서 마시고있거든.

나도 엄마한테 그게 훤씬 편한거라며 권했고..

 

...

 

보리차 냄새에 완전히 젖어들고..

 

...

 

예전엔 투정부렸지만..

이제는 엄마가 끓여준 그 보리차가 ..

너무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

 

보리차를 다 마시고 이젠 매일 정수기에서

생수를 떠서 마시지만 약간의 남아 있는 보리차 냄새가

나를 엄마에게로 향하게해..

 

 

 

..

엄.마.가.끓.여.준.보.리.차..

 

                      

 

 

                     -보리차에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나는 저녁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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