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 군화와 고무신에 올렸다가 이곳이 적당한거 같아서. //
때는 2001년 8월말.. 아주 무더운 여름날..
후문으로 외곽 경계 근무를 나가게 되었다. 물론 부사수로..
사수는.. 이등병 킬러로 잘 알려진 정상용 상병..
대부분의 선임병들이.. 내무실안이나 일과시간에는 굉장히
엄격하고, 많이 욕도 하고 그렇지만 같이 근무를 나가게 되면
그런 모습들은 마니 사라지고.. 굉장히 편한 사람이 된다.
난 이등병 시절부터.. 노가리를 잘 깐다구.. 소문이 나서..-_-;
근무를 나가면 선임병들과 떠들기에 바빴다..
그날은 (오전)9시 근무였다. 10시 30분까지가 근무 시간이었다.
근무교대를 하고 사수 부사수의 위치로 가서.. 총을 들고 자세를
잡았다.. 그런데.. 갑자기.. 뱃속에서 안좋은 느낌이 들었다..
순간 당황했다. 이제 근무 서기 시작했는데.. 아! 도대체 이건 뭐야..
약.. 30분동안은.. 별다른 소식이 없이.. 무난하게 근무를 설 수 있
었다. 그런데 30분이 지나고.. 나의 뱃속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순간.. 두 다리가 자연스레 모아지고.. 허리가 굽어 지면서..
오른손을 초소에 살포시 기대었다
사수로 나간 정상용 상병이.. "왜그래! 어디 아프냐"고 물어봤다..
"하... 저기.. 배가 아픕니다.. 아... 아..."
신음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이런 난감한 경우가..
근무 시간은 아직 한시간이나 남았건만.. 그렇게 5분여를 참았다.
잠시 안정이 되었다. 다시 근무자세를 잡았다..
그러나 또 다시 5분후....
나는 5분전의 자세로 돌아가.. 괄약근에 온 신경을 쏟았다..
ㅇ ㅏ.. 정말 그 느낌은(아시는분은 아시겠죠 ㅠㅠ)..
난 정말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정상병은 너무 즐거운 듯 했다.
그렇다고.. 거기서 볼일을 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가까운 화장실까지는 왕복 20분은 걸릴테구..
무엇보다 이 복장으로 그곳까지 간다는것 자체가 불가능 했다.
근무지 무단 이탈은.. 무조건 영창이다..
난 정말 고통스러웠다. 아직 근무 시간이 50분이나 남았건만..
이건 보통의 그것이 아니었다. 아주 지독한 놈이었다.
나 살아생전..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그만한 놈을
느껴본적이 없었다.. 정말 집요하고.. 엄청난 놈이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그 설~~... 와의사투..
5분을 참으면.. 5분동안의 휴전기간이 온다..
하지만 그 5분이 지나면.. 다시 개전이 시작되고..
그 시간이 반복 될수록.. 철옹성이라 믿었던 나의 괄약근의 기력도..
점점 쇠퇴해져가따.. 그때의 그 모습은 정말 가관이었다.
그렇게 버티기를 50분.. 드디어.. 근무 교대시간인 30분이 되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평소 10분전 교대도.. 종종 있더니만..
이건 근무시간이 지났는데두.. 교대조가 오는 모습이 멀리서 조차
보이질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다시 개전은 시작되고..
이번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나의 힘은 모두 소진되었고..
백기를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아.. 정...사...ㅇ...용.. 상병님.. 아... ㅇ ㅏ~~>..."
"야! 너 괜찮아.. 앙? 버틸 수 있어?"
"아.. 저 아무래..도.. 안...되겠습니.. 아... 아..으..."
"야.. 좀만 버텨.. 자식아.. 교대 시간 다 됬어.."
"아.. 정말.. 안됩니다.. 진짜.. 더이상은..."
그 상황은 정말..생각하기도싫다.. 하늘이 노래지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상황에서 그 녀석들이 나를 허물고 세상밖으로 나왔어도 난 아무
할말이 없을 정도로 그녀석들의 공세는 거셌다..
그땐 정말 미치는줄 아라따.. ㅇ ㅏ.. 생각하기도 싫다..
이건 거의 나온거나 다름없었다.. 그 울렁울렁거리는 느낌 ;;
"ㅇ ㅏ.. 저 옆에. 숲에 가서 볼일 보겠습니..."
"휴지는 있냐?"
"아.. 없습니다.. 어떻하지.. 이거.. ㅇ ㅏ으...."
그때 종이라고는.. 근무지인 후문을 드나드는 인원 차량을 적어놓는
후문 출입대장 밖에 없었다..
그걸 본 정상병이.. "야.. 후문 출입대장이라도 줄까?"
난 엉거주충.. 자세로.. 다리를 딱 붙이고.. 조금씩 앞으로 걸어가..
".. 주.... 주..십시오... "
정상병은 출입대장(A4용지다)을 2장 찢어서 주었다..
난 그걸 왼쪽손에 받아들구.. 초소 옆의 숲으로 갔다..
숲이라고는 하나.. 헐벗은 나무덕에 반대쪽
다리 건너편에서 다 보인다.. -_-;
한마디로 아주 민망한 상황이다.. 게다가 경사도 약 40%정도 되고..
기어가다시피.. 해서.. 난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을곳도 마땅치 않았다. 경사도 너무 심했고..
풀도 무성하고 나무가지도 우거진 곳이라서..
하지만 난 그런걸 따질 겨를이 없었다..
한손으론 나무를 잡고 기울어진 자세로 볼일을 봤다..
이건 마치 서커스의 한장면 같기도하다 ;; 손을 놓으면
개울가로 굴러 떨어질만한 상황인것이다..;
정말 장난 아니구.. 벨트.. 푸르면서 마지막옷을 내림과 동시에..
그러니까 앉기도 전에.. 풀며 앉으면서.. 그 고약한 녀석들은~
활개를 치며~~ 세상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몇초의 시간이 지나자.. 나의 표정에 한가닥 미소가 생겼다.
그렇게 1분여동안.. 일을 해결하고.. 출입증을 아주 힘차게 비벼서..
뒷 마무리를 하구.. 일어나면서.. 바지를 올리려는 찰나..
이런.. 총 분실을 막기 위해 총하구 탄띠하구.. 연결해놓은..
총기분실 방지끈이 그 녀석들 위로 떨어진 것이다 -_-;
아주 난감했다.. 한사람이 본 양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양과.. 눈으로 맡아지는 냄새-_-;와 질퍽거림 ;;
그러면서.. 저쪽~~ 다리 건너 교대조가 오는것이
보였다. 이런.. 난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
떨어진 나뭇잎을 우수수 주워가지구.. 급하게 방지끈을 닦았다 -_-;
(이건 재질이 철이다.. 많이 봤을 것이다 개 목걸이.. )
나뭇잎으로 닦아 보았지만 역시나 한계가 있었다..
일단은 초소로 돌아와서.. 방지끈을 다시 봤지만 고리 연결부분
마다 그 노란 자국들이 남아 있었다 --; 아주 난감했다. -_-;
그래서 난 수통을 꺼내서 물을 뿌려가며 대충 닦아내구..
근무 교대를 했다.. ㅎㅎ..
정말 아찔했던 여름날이 기억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스무살 넘어서.. X 싼 아이가 될뻔한 그런 이야기 였다.
정말 그 상황에선 안 나온게 신기한 그런 상황이어따.. ㅋㅋ
ㄷ ㅐ략 민망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