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한지 벌써 8개월이 흘럿네요
뱃속이 울 아가도 8개월이구요 ~ ^^
그동안 직장생활하다가 이제야 집에서 쉬는중구요 ^^;;
저희 시댁은 시어머니 시집살이가 아니라
시아버지 시집살이를 하고 있답니다.
시어머니는 넘 착하고 좋으신 분이에요 ^^
그런데 시아버지가... 좀 많이 까다롭고 비위맞추기가 힘드신 분이더라구요..
제가 결혼하기 전에 시아버지랑 시어머니랑 두분은 이혼하셨더랬어요
(머..이혼사유야...시아버지의 폭언과 폭력.....자식들은 아버지와 등돌리고 어머니랑 살고있었죠)
말이 이혼이지 시아버지가 집을 나가서 따로 계셨고 어머니가
원래 살던집에 그냥 계신거라 아예 왕래를 끊은건 아니었구요 ~
저희 결혼으로 인해 더 자주 왕래를 하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살고있던 집을 팔고 조그마한 아파트를 구하게 되었는뎅
그때 두분이서 그냥 합쳐서 살자고 합의가 됐나봐요
우리신랑 그 이야기 듣더니 걱정하더라구요
난 그냥 두분이서 이렇게라도 화해해서 같이 살면 좋지 뭘그래~
그랬는데,,,,
사건은.. 울 시아버지 환갑생신날...
제가 직장을 다니고 결혼하자마자 임신을 하고.. 그러는 바람에
제 손으로 손수 식사한끼 대접 못해서
환갑을 저희 집에서 저희 친정식구들과 조촐히 하기로 햇어요 ^^
시어머니랑 친정여동생의 도움으로 어찌 어찌하여 상을 차리고
저희 친정부모님이랑 동생들이 오고 하나뿐인 도련님 오시고...
시아버지만 오시면 되는데
그날따라 시아버지가 일이 안풀렸나봐요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고래고래 소리치는게 저한테까지 들리더라구요
늦게나마 시아버지가 오셨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식사하고 술잔이 오고 가고...
저희 친정아버지가 술이 많이 되셔서(원래 맥주 드시는데 그날은 소주,양주,복분자..
섞어 드시더니...) 일찍이 자리를 털고 일어 나셨죠...
친정식구가 다 가시고
전 조그마한 술상만을 남겨놓구 뒷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저희 신랑이랑 아버님이 언성을 높이고 있더라구요
별일 아닌데 시아버지가 우리신랑한테 막 뭐라고 했나봐요..
그 전에 전부 모여서 식사할때 시어머니한테 막 뭐라고 한것두 있었고...
(시어머니 한테 그러길래 전.. 그냥 아버님이 왜 저러시나.. 그랬죠...시어머니가 불쌍하더라구요)
우리 신랑 이대로 두고 봐선 안돼겠다 싶어서 그랬는뎅
아버님한테 왜 화가 나면 참을줄 모르고 식구들한테 그걸 다 푸냐고...
한마디 하면서 대들었죠
그러니까 시아버지 노발대발 그러시더라구요..
몇마디 오고 가고 그러다고 결국은 우리 신랑이 아버님한테
죄송하다고.... 아버님이 성격이 너무 강해서 이제는 조금 죽이시라고
오늘은 제가 한마디 했는데 마음에 담지 마시고
앞으론 제가 이렇게 대드는 일 없을테니 아버지도 좀 참으라고...
그렇게 서로 좋게 마무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렇게 다 끝났구나.. 하고
그날을 마감했죠...(솔직히 힘든 하루엿죠... ^^)
다음날 우리 신랑이 시부모님 이사할 아파트에 어머님이랑 아버님이랑
일하시는데 한번 가보자고 하길래
같이 갔죠...
근데 분위기가 살 얼음판이더군요.....
시어머니가 너희가 할 일이 없으니 오늘은 그냥 가라고 하시더군요
신랑이랑 나랑 그냥 나오는데 우리 신랑 차에 타자마자
"엄마 얼굴 봣어??"
그러는게요.. ...
전 못봤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머니가 의도적으로 절 피하신거 같아요..
신랑 말로는 얼굴이랑 팔이랑 손등에 멍들고 부어있더라고.....
나중에 알고 보니 어제 저녁에
아들이 그렇게 대드는데 옆에서 한마디 안하고 듣고 만 있었다고
그랬대요...
그러면서 어머님이 살짝 아들한테 전화해서 하시는 말씀이
아버님한테 사과해라.. 그러더래요...
전 그날 저희 신랑이 사과하고 다 끝난줄 알았는데...
이제와서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너무 고민이 되는게
착하신 우리 어머님 편하게 해드리자면 자식이 부모님한테 사과 하는거.. 머 어렵습니까...
하지만 이런식으로 자꾸 넘어가면 아버님... 또 그러실거 아닙니까...
당신뜻대로 안돼면 어머님한테 폭력행사하믄 자식들이 당신한테 벌벌 기더라...
이런 생각을 하실까바 걱정이고..
그렇다고 이번기회에 아버님한테 두번다시 폭력을 못쓰게
강력하게 대응하자니
그 뒷감당을 다 짊어져야할 시어머니가 걱정이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리 신랑은 그냥 어머니가 아버지를 안보면 자기도 아버지 안볼거래요
안보는게 낫다고...
그치만 시동생 결혼두 해야하고.. 아예 안보는건 힘들것 같고...
집을 팔면서 같이 살기로 합의만 안됐으면
어머니도 집 판돈으로 위자료를 받았을텐뎅
같이 살기로 하는 바람에 위자료도 못받을 처지고....
이래저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