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 오후다.
향긋한 허브차를 한잔 마시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던중 그리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우수수 떨어진 꽃잎을 보고 울컥~슬픔이 밀려온다.
누군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궁금해하고.....
'지금쯤 뭘하고 있을까? 밥은 먹었을까?'
이런 관심으로 인해 조심스럽고 이뿌게 자라나던
노란꽃잎.
사랑과 관심으로 탐스럽게 피어나던 꽃봉오리는 어느순간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숙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쌓여가던 그리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꽃이 탐스러워 질수록 그리움도 커져만 갔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버린 꽃잎들..
설레임이 그리움이 되고 사랑이 집착이 되어
색이 바래진 떨어진 꽃잎들을 마주하는 순간
가슴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슬픔이 울컥 솟아 올랐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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