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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게이지로 6번 줄을 견뎌내게 하는 것은 참 어려

신민경 |2006.10.27 12:19
조회 41 |추천 0

013 게이지로 6번 줄을 견뎌내게 하는 것은 참 어려운

주문이었나 보네,

작년 이맘때 부터 한 6개월 정도 프로들 처럼 굵은

줄을 써보았으나 내게 남는 것은 왼쪽 손목이 늘어나

제대로 연주가 불가능한 지경에 놓여있게 되었었다는것.

커다랗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 기타가 그 때처럼

거대한 장벽 같이 느껴진 적이 없었다.

벽에 기대어 서있던 세미 할로바디 기타가 내게로 와서

심하게 한번 들이대는 순간이었다.

벌써 몇 년째인가..

 

2002년에 구입하게 되었던 나의 두번째 기타가 사실 내게는

부담이 가는 존재로 늘 곁에 있었고,

그 음색 또한 너무나 무거워서 톤 잡기도 쉽지가 않단 말이야.

폴리 톤과 그 재즈의 음액이라는 것은 텅빈 동굴 속에서

소리 지르는 것처럼 허전하기도 하고

가득차 울리기도 한다.

그 만큼 손으로 꼬옥 쥐고 틀어 짜야 하는 방식이기에

나의 장대한 손목 힘으로도 그것을 당해 내기가 힘이들다. 

 

내가 써먹어본 브랜드 중에는 아이바네즈가 제일 무난한

네크를 가지고 있는듯 하고 그 설계는 유럽의 최초 기타

제작사인 호프너가 맡았다고 하니

일본의 나무 만드는 장인 정신과 더불어 그렇게

만불 미만의 명품이 탄생하였나 보지.

 

바이얼린과 같은 구조를 가진 깁슨의 할로바디 시리즈는

안쪽 면을 보아도 기둥 받침이 세워져 있어서

고급스러운 울림을 오래동안 지속하게 하니까

사실 클래식 악기와 견주어 봐도 그리 꿀릴 것이 없다.

 

그러니까 제대로 만들어 보면 재즈 기타도 10만불을

넘어 가기가 어렵지 않다고 하니

나무의 문제가 모든 것의 열쇠인 셈이다.

 

통기타는 합판을 붙여 만들어 울림이 좋지 않으니

T 자로 만들고

Y 자는 구형으로 쓰고 있다.

통기타로 재즈 해봐라,

어떤 소리가 나는지 말야..

 

뉴올리언즈에서는 아직도 바이브에서 클레식 기타나

통기타로 리듬을 받쳐주고 있고 업템포에서는

그 만큼 특출난 소리를 내기가 힘드니까,

울림이 큰 그것을 쓰는 것이 아닐까..

베이스가 콘드라 베이스 용도가 있고

첼로 베이스가 따로 있는 것이 아마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한다.

 

 

리딩이 불가능한 기타 파트에서는 타브 악보라는 것을

탄생 시키며 장족의 발전을 거두었지만,

그래도 입체적인 지판의 음계들은 잘 기억해 내기가

쉽지 않아서 늘 눈을 감고 외워야 하는 한계에

부딪히고는 한다.

그래서 리듬 악기가 아닌 멜로디 악기도 아닌

그냥 기타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불완전한 공명이 어느 구멍으로 빠져 나오는냐에 따라

나의 노래는 가슴을 타고 흘러내릴 것이다

긁은 13번 줄은 너무나 슬픈 텐션을 제공하고

바르르 떨고 그러네....

 

가을에 온다는 그 비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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