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쩔 수 없는 쿵쾅거리는 울림땜에
자판을 두들기는-기분 좋은 새벽.
lump sugar
-말은 어릴적부터 자신의 부모이자 친구, 모든것인
시은이.
-말로 태어났지만 한동안
일어나지 못해 안락사를 시키려던
아빠에게...
"나도 엄마없이 이만큼 컸어!
천둥이도 내가 자랐던 것처럼 내가 키울꺼야!"
하며 정성스레 돌봐주다가
결국엔 스스로 일어나달리던 장면.
(결코-슬픈장면이 아니었지만,
난 이장면에서 민망하리만큼 울었다;ㅁ;)
'눈물'
원래는 별로 없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많이 생긴 아이.
'눈물'흘리는건 싫어하지 않지만,
그 뒤에 감정 추스리기가 너무 힘들어
약간은 억제하며 살아서
남 앞에서는 울지 않지만 혼자있을땐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영화관에 가서
딱 감동영화라고 티내고 있는 영화.
절대로 보지 않는다.
웬만한 사람 다 봤다는 말아톤도 네버
보기 싫었고, 맨발의 기봉이 같은 영화
노땡큐이다.
오늘 혼자 영화관에 갔다.
단지 기분이 너무 안 좋아서
기분이 안 좋을땐
재밌는 영화를 봐야하나 슬픈영화를 봐야하나
-어차피 뭘 봐도 오늘 내 정신상태로는 펑펑 울테니
고민하다 아무생각 없이 있다가
그 순간 -
나도 모르게 감동영화라면 질색하는 내가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각설탕을 보고 싶다는
맘이 마구마구 춤쳐서 .....
(정말 무언가에 홀렸던게 맞는 것 같다.)
표를 끊고 가만히 있다가,
끝나면 정말 두 눈 퉁퉁 부을 것 같아서
엄마한테 같이 보자고 전화해
둑흔둑흔 하다가 차분한 마음으로
나쵸하나랑 마운틴 듀 하나 사고는
마치 영화를 처음보러 온 아이마냥
뭔가 너무 떨리는 마음 앉히고
........
영화시작.....
'시은'
말천국인 곳에서 태어나
말과 모든 걸 함께하는.
시은이의 엄마가 가장 아끼던
말..장군이
그래서인지 장군이도 시은이를 무척 따른다.
장군이와 함께여서 인지
더 아름다웠던 시은이의 소녀기.
그러다가 노산이라 불안했던
장군이의 출산...
모두 말리지만 시은이의 아빠는
끝내 감행하다 무사히 망아지는 태어났지만
장군이는 기력이 다해 숨을 거둔다.
시은이는 장군이 대신
천둥이 치는날 태어나
천둥이라 이름 붙인 장군이의 새끼를
자신이 잘 키우겠다며
다짐한다.
하지만-
일어나지 못하는 천둥이를
아빠는 안락사 시키려하고...
시은이는 자신도 엄마 없이
자랐다며
천둥이를 정성히 보살피지만
아빠는 시은이가 자신처럼 말냄새 나는 것이 싫어
천둥이를 홍콩으로 팔아버린다.
그러니깐 여기서
시은이 대사-
"자기 동생 팔아서 대학가는 미친년이 어디있어?"
여기서부터 내 눈물샘은 자제가 안된거다.
진짜
꺼꺽꺽됐다.
쉴새 없이.
에구구
그 감정 풍부한 엄마도 내 울음에 놀라
흠칫하며 눈물이 쏙 들어갈 정도였으니
감히 상상이 되는가...
_
그러다가 시은이는 기수가 되고,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말들과 달린다.
하지만 순수히 기수를 하고 싶은 시은과 달리
그 세계는 너무 가혹했기에
시은이는 모든 맘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가던중-
우연히 차창밖으로 본 나이트클럽 홍보용 말로 서있는
말을 보고 시은이는 천둥이인것을 한 번에 알아본다.
둘의 오랜 첫 대면
난 이 장면에서 정말
자지러지는 애처럼 울었다 .
정말 소리 꾹꾸 참고 또 참았으나..
하도 머리 푸르고 무섭게 우는판에
내 옆에 앉았던언니...
전방 100m는 떨어져 있던 듯 하다 - -
거참,,, 민망하게쓰리
하하
그러다가 다행히 마음맞는 사람들을 찾아
다시 기수생활을 천둥이와 함께하게된 시은이는
국산마라는 사람들의 비웃음과 무시속에서도
연속 그랑프리....
를 해낸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천둥이는 가장 큰 대회를 앞에두고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후 예전처럼 달릴 수는 없게되겠지만
시은이는 너무 사랑하는 천둥이가 너무 소중하기에
수술을 결심한다.
그러나 수술 당일날 천둥이는 사라지고
아무리 사람들이 잡아끌어도 시은이를 기다린 다는 듯이
결코 움직이지않는다.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태어난만큼 달릴때가 가장 행복하다,
마지막일 지라도 가장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라는 말.
뭔가 나한테 아주 큰 임팩트를 가져온말-
끊임없이 이 말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말-
난 뭘 위해 태어난걸까?
하고 생각하게 한 말이었다.-
천둥이는 비록 하늘로 갔지만
너무 아름다웠다.
정말 영화보면서 있는 없는
체력소비 다하고ㅡ
사실 영화보면서 많이 울긴해도
이렇게 많이 운 나를 엄마는 신기하다는 듯이
보기도 했지만-
꽤 늦은 시간에 본지라
밖은 여름인데도
꽤 까칠하고 쌀쌀한게
기분은 좋았다.
우아
슬픈일 있을때 오히려 정반대로
신나는 노래 영화 이런거 보는 사람들이 있고
,
아니면 더더욱 슬프고 정말 처절하게 슬픈 노래를 들어
그 속에서의 고통을 즐기고 그 속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써 힘쓰는 사람이 있는데
당연히 나의 정신셰계로는
두번째다.
그 방법이 옳은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내가 택한 이 방법은 정말 탁월했다.
요즘 흔히 보는 연인들의 사랑이야기.
또는 가족이야기가
아닌 그 이상으로 무언가 감동을 줄 수 있는
각설탕을 본 건 정말-
내가 내 스스로 이렇게 영화에 빠져
아직까지도 감정에 못 헤어나올줄은 몰랐다
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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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분은 우울하고 좋다.
역시 변태인가 보다..
/ㅅ/
아
정말 날 울리려고 작정한 듯한 이 영화
갠소이자.완소이다.
오늘 밤은 아주 평온히
두 눈은 퉁퉁 부었지만
이쁘게 잘 것 같다.
-행복한 날이었다.
천둥이
덕분데.
08.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