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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날 서운케 할때..

진영섭 |2006.10.29 14:56
조회 29 |추천 0



별 말도 아닌데, 사랑하는 사람이 조금만 차갑게 말하면

내 가슴은 얼어붙습니다.

별 일도 아닌데, 사랑하는 이가 내게 무관심해지면

내 마음은 고아처럼 헤메입니다.


어떤 이는 이런 맘이 좋지 않다 합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사람이니 바쁘고 힘들고 짜증날 때가 있다고

그런 것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게 무슨 사랑이라며
이런 나를 꾸짖습니다.


하긴 제겐 ‘고작’ 그런 거지요

 

고작 그런 이유로 삐지고
고작 그런 이유로 혼자 울고
고작 그런 이유로 오바해서 화를 냅니다

 

사랑이 과하면 집착이라는 말도 있듯
사랑에는 여유로움이 더 필요한 듯 합니다


우리가 상대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 서운해하기 전에
이걸 먼저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사랑은 함께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길을 가다보면
평탄하고 좋은 길도 있지만
울퉁불퉁 돌 투성이 비 포장길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더는 길을 못 가게 되나요?

아닙니다. 다만 그런 길을 만나서
잠시 좀 불편하게 길을 가는 것뿐입니다.

 

사랑하는 그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나 너를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찬바람 쌩쌩 날리며 서운케 해도
그 자리에서 벙어리 냉가슴 앓듯 눈물만 흘리지 말고
한 발짝 떨어져서 생각해 보세요

 

아, 그 사람이 지금 힘들구나.
조금 지친 거군, 피곤할 만도 하지... 이렇게요.


긴 여행을 하다보면 지치고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때론 옆은 전혀 돌볼 겨를도 없이 자기만 겨우 추스르기도 하죠.

 

그렇다고 여행을 포기하나요? 절대 아닙니다.

 

사랑은 긴 여행과 같습니다.
그 사람이 긴 여행에서 잠시 지치고 피곤해
투정을 부리는 거라 생각한다면
지금의 서운함이나 감정의 상처도
지금보다는 훨씬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수 있을 겁니다.

 

내가 그렇듯
나의 사랑하는 사람 역시 감정의 동물이니까요.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건 전혀 나쁜 게 아니거든요.

 

그런 일에 매번 상처를 받으면
어쩜 우린 정말 중요한
여행자체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사랑은 여유와 보듬음
그리고 적절한 인내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크기가 둘 다 같으면 좋지 않다 했던가요?
한 사람이 투정부리고 힘들어해도
한사람은 사랑으로 온전히 감싸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하니까요.

 

지금 내게 짜증내고 사랑을 의심하는 그 사람에게
더 큰 사랑으로 안아주세요

그런 사소한 감정에 다쳐
여행을 포기하면 안되니까요.
 


-낭만사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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