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영화감상] 가을로

정소영 |2006.10.30 22:03
조회 36 |추천 0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의 감독 김대승!!!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주연  108분의 여행

 

영화는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kv 622번으로 시작한다. 서늘한 가을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며 먼 바다를 쳐다 보는 느낌의 아주 아름다운 곡이다. 나도 이 곡을 좋아했었던 터라..음악을 듣는 순간 빠져들었다.


 

 

혈의 누는 봤지만, 기억나는 장면이 별로없다. 왜냐하면 너무 잔인해서 ㅋㅋㅋ 그래도 영화 자체는 괜찮았었다. 몇 컷 못 봤지만...번지점프를 하다는..못봤다. 때를 놓쳐서 그런지 안보게 된다. ㅋㅋ 그래서 김대승 감독의 영화를 끝까지 지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ㅋㅋㅋㅋ

 

가을엔 떠나고 싶다. 배낭하나 매고 카메라 들고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 많이 있을것이다. 나도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지금쯤 남도 어디선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가 잠자고 있는 나의 여행심을 깨운다. 설령 영화 속에서처럼 아름답지 않다 치더라도 김지수의 다정한 말을 따라서 여행하고 싶다. 아이고~~~떠날 수 없는 마음이 괴롭다.

 


 

 

난 아직도 현우 웃는 얼굴을 보면 떨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 김지수다. 눈물의 여왕, 자연스런 연기, 밝은 미소..정말 이쁘다. 김지수 나오는 드라마는 죽어라 봤었다. ㅋㅋ 여자 정혜는 때를 놓쳐서 못 봤고, 로망스는 재밌게 봤었지.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김지수라는 배우는 마음을 짜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녀의 근원이 슬픈건지, 영화속 케릭터가 슬픈 건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녀의 다정한 대사는 영화의 매력을 더해주고, 길을 열어준다. 그 마음이 느껴진다. 참 대본 잘썼다. ㅋㅋㅋ 이런 로드맵을 만들며 여행을 하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다. 한 곳 한곳 자연을 향한 순수한 마음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글들...아름답다. 자연과 그녀가 하나인 것 같았다.

 


 

 

내가 한 순간도 잊지 않았다는 걸..

 

죄책감,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무거운 죄책감..그것이 그 자신을 냉혈한 넘으로 만들었다. 그때 보내지만 않았어도..달라질지 모른다. 지금쯤 그녀와 높은 곳의 공기를 마시면서 행복할지도모를 일이었다. 그 마음이 그를 더 아프게 했다. 그런 그에게 그녀를 다시 보내주었다.

'현우와 민주의 신혼여행'

저 먼 남쪽 우이도에서 강원도 산골짝까지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 마음을 따라 여행을 시작합니다. 10년이 지나 그녀가 와서 이제 놓아달라는 듯...그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여행


 

 

언니,

 

무너져가는 삼풍백화점에서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공황장애로 인한 두려움...

민주가 들려준 여행일기는 현우를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준다..그녀가 민주를 기억하는 만큼

여행은 즐겁고 평안하고 미안하다. 곳곳에서 민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를 살린 아름다운 말이었다. 엄지원이라는 배우...아직도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연기가 날로 날로 늘고 있다.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지나간 추억 위로  새로 깔린 길, 좋은 길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민주의 다이어리는 두사람에게 치료제 역할을 합니다.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기회를 제공하지요. 그리고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어찌보면 이 다이어리는 추억이고, 어찌보면 새로 놓일 좋은 길입니다. 그리고 다소 어색할 수 있는 끼워 맞춘듯한 느낌을 덜어주죠. 그리고 여행은 평안하게 끝을 맺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 맘에 안들 수 있어요. 내용을 원한다거나, 디테일한 감정묘사를 원한다거나, 열정적인 로맨스를 기대한다거나하면 실망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여행을 못하신다거나, 절제되고 잔잔한 감정을 즐기신다면 아주 훌륭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 하나로도 대한민국의 절경을 느낄 수 있고,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과 소소한 자연의 향내를 느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그런 절제된 감정이 자연에 녹아들어서 더 맘에 들었던 것 같네요. 요즘 너무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사랑이야기가 판치는데...정반대로 너무 순수해서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깨끗한 영화 본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인조 단풍 조금 티가 났다는거....삼풍신..실감났지만 조금 아쉬웠다는 거, 극중 세진의 마음이 조금전달 안된거...그런 걸 꼽을 수 있겠습니다.

 

별점은 네개??? *^^*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