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 자체보다는 이중번역설로 인해 더욱 유명해져버린 책.
일단 정지영씨를 둘러싼 공방으로 인해서, 책 자체에 대한 호감은 없었으나, 지하철 안에서 차근히 읽어본 결과, 꽤 괜찮은 책임을 알게 되었다. 9,000원이라는 저렴한 책 값과 하드커버, 170여페이지라는 아주 만만한 분량 ㅎㅎ (사실, 40여분만에 다 읽은것 같다.)
이 책을 분류하자면, "성공학" 분야의 책이다. 다만 다른 여타의 성공학 관련 책자에 비해 휠씬 그 볼륨이 얇고 작고 귀엽다. 그리고 마시멜로 이야기 라는 내용 자체가 대중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참으로 쉽다. 편하게 읽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펼치게 되더라.
사실, 성공학 관련 분야의 책들은 나와 인연이 깊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가 쓴 성공학 책 개론서에 심취했던 기억이 있다. 주로 대인관계 부분을 참 좋아했었는데, 당시의 나는 거의 친구가 없고, 책만 보는 타입이었기에 무의식적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갈망하는 단계에 있었던 것같다.
노만 빈센트 필(Norman Vicent Peale)박사의 "적극적 사고방식"이라는 책 또한 이 시절에 탐독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가장 기억나는 부분은 "남자는 sex에 생생한 흥미를 가지고 있다." 라는거.
마시멜로 이야기는 성공학이라는 명제에서 보다 더 협소한 개념의 성공학에로 접근해간다. 대인관계나 공동체를 포함한 성공학이 아닌 "자기 자신"에 관련한 성공학만을 다루는 내용이다. 그런만큼 내용은 보다 더 간결해지고, 전달도 보다 더 쉬워졌으리라.
성공한 사장과 그의 운전수와의 대화를 통한 전달 방식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책을 보는 내내 미소를 짓고 있었던 건 그림같이 펼쳐지는 이들의 대화때문이었으리라.
책의 제목에서 나오는 단어인 마시멜로는 "성공"을 의미한다. 또는 "본인의 원하는바"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다.
간단하게 말하면, "지금 내가 원하는걸 다 하고 살면, 나중에는 누리지 못한다."라는 말이다.
이 개념은 고등학교 2학년시절, 작은 아버지에게서 받은 "T1 T2(티원티투...--;) 판단법의 그것과 같았다.
티원티투 판단법은 이렇다.
A와 B라는 개념의 일이 있을때, A가 휠씬 중요하다해도 A를 먼저 하면 B를 할수없고, B를 먼저 하면 나중에 A도 할수 있다는 논리이다. 아주 단순화하였지만, 고등학교때의 나는 입시가 목표였기에 단순해서 이렇게 적용했었다.
연애는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공부는 지금 안하면 대학을 못가고, 연애도 못할 것이다.
이런 개념이 책의 저변에 깔려있다는 것이 살짝 느껴졌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책의 핵심은 이렇다. p167
내 인생의 마시멜로를 위한 5단계 계획
1. 내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 눈 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우지 않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라.
2. 나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 내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이고,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3.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목표는 무엇인가?
: 적어도 다섯 가지 목표를 순차적으로 정하라. 그리고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적어라.
4.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가?
: 목표를 위한 계획을 세워라. 계획이 없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5. 계획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사소한 것이더라도 구체적으로 정리하라.
각각의 사항을 노트에다 구체적으로 적어본다면 보다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보면서 이만 review를 접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