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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가슴에 던진 사랑과 용기 그리고 이수현

박희중 |2006.11.03 17:31
조회 51 |추천 1
③이수현    2001년 1월 26일 7시 20분경 야마노테센 신오쿠보역, 중년의 남성이 친구와 함께 플랫폼에서 술을 마시다 발이 미끄러져 철로에 떨어집니다. 그가 떨어지자마자 역에는 전차가 곧 도착한다는 벨이 울리기 시작했고 역 안에 사람들은 구할 엄두를 못내고 그저 소리만 칠 뿐이 었습니다. 그때 반대편 플랫폼에서 한 청년이 뛰어듭니다. 그는 술에 취한 중년남성을 일으키려 했고 그순간 한 사람이 더 내려와 그를 도왔습니다. 전차는 미처 서지 못했고 그들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전차에 치여 숨지고 맙니다.   술에 취한 중년 남성을 보고 반대편 플랫폼에서 뛰어든 청년, 역 안에 모든 사람이 소리치기만 할 때 지켜보기만 할 때 그를 향해 뛰어든 청년 그리고 끝내 전차에 치여 숨지고 만 그는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 이었습니다.  

 1971년 울산에서 태어난 그는 부산에서 유년시절을 보냅니다.  1993년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무역학과에 입학한 그는 1996년 3월 군제대 후 1999년 7월 대학 4학년 때 휴학을 하면서 1999년 11월 고대하던 일본유학길에 오릅니다. 그는 2000년 1월 도쿄 아까몽까이 일본어학교에 입학 2000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했습니다. 고려대에 복학을 기다리던 2001년 1월 26일 인터넷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야마노테센 신오쿠보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그의 눈에 철로에 떨어진 한 일본인이 보였습니다. 그는 철로로 뛰어들었고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는 그 지하철 역에서도 뒤돌아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물러서지도 않았고 피하지도 않았습니다. 생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그의 한 생명에 대한 사랑을 이겨낼 수 없었으며 자신이 꿈꾸고 이뤄온 자신의 인생과 미래도 그의 사랑 앞에서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아버지가 일제 강점하에 그들에게서 당한 수모와 치욕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카모토씨는 그의 눈에는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이 아니라 자신이 돕지 않으면 생명을 잃게 될 한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그의 다리는 이미 그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움직여 갔고 결국 그의 사랑은 그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랑과 용기는 2001년 1월의 어느 날 텔레비전에 앞에서 눈물 흘리던 나의 가슴 속에 그리고 동시에 눈물 흘렸을 대한민국의 가슴에 나아가 그의 죽음에 함께 눈물 흘린 일본사람들의 가슴에 사랑과 용기 그리고 자신의 이름 이수현을 새겨넣기에는 충분했습니다.

- 그가 의사한지 6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그가 사랑과 용기로 태워버린 시간을 6년이나 살아왔습니다. 우리 가슴 속에 그가 태워버린 만큼은 아닐지라도 처음 그를 알았던 그 때 우리 가슴속 깊은 곳에서 부터 시작됐던 그 잔잔한 떨림을 기억하며 뜨거운 눈물을 기억하며 그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용기로 아름답게 태워버린 시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로써 6년이란 시간이 지나 가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이수현이란 이름의 사랑과 용기가 다시 대한민국의 가슴에 일깨워지기를 바라며 - 

 


 


 

 그의 사랑과 용기는 이렇게 제2 의 제3 의 이수현을 만들어 내며 아직도 우리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이수현님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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