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앞에 있는 환승센터에 무심히 서있다가
간선 202번 시내버스가 오는것을 보고 무작정 타버렸다..
후암동 방면으로 향하는 202번 시내버스는
내가 좋아하는 많은 요소들을 보여줄수 있는 버스였다..
제기동 약령시장, 용두동을 거쳐 청계천으로 들어서고.
꽉 막힌 천변로(川邊路) 위의 버스. 그 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청계천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솔솔..
오랜 시간 청계천변을 기어서-_- 광교까지 오던 끝에..
종각역사거리로 한바퀴 돌아서 삼일교를 건너 천변을 벗어나면
을지로와 퇴계로 사이 언덕너머 명동역으로 우회전~
회현역사거리의 고가차도를 타고 계속해서 오르락 내리락~
도심속 고가차도는 생각보다 높아서.. 많은 모습이 보였다..
회현역사거리 고가차도에서는
케이블카와 남산3호터널이 간간히 보이고..
어느덧 도착한 서울역앞.
고가차도를 한번더 타서 서부역으로 넘어간후 다시 돌아나온다..
서울역앞 고가차도에서는
신촌/수색으로 가는 기차... 그리고 저멀리 남대문도 보인다..
숙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후암동으로 들어선 버스는
용산고등학교를 거쳐 후암동 기점에서 차를 돌린다..
굳이 내릴 필요는 없다..
이른바 `해방촌 고개`를 끼고 있는 후암동 기점..
용산구 후암동.
예전 당고개역에서 느꼈던 그런 느낌이라.. 놀라진 않았지만..
여기도 역시 어느 중소도시의 변두리마을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후암동 기점에서 회차하여 곧바로 다시 출발한 버스가
이번엔 후암시장으로 들어선다..
후암삼거리에서 소월길방면의 큰 언덕을 마주하고는
좌측 서울역방면으로 빠져나와 회현역, 명동역으로 다시~
청계천에서는 황학교앞에서 왕십리방면으로 우회한다..
청계천로는 좌회전이 안되는 구간이 대부분이라서
종로나 을지로를 통해 우회한 후 직진으로 넘어가야되기 때문.
왕십리 곱창골목의 간이테이블에서는 곱창 냄새가 솔솔 풍기고..
용두동, 제기동을 거쳐 다시 청량리로..
회기역, 육군사관학교, 태릉입구를 거쳐 불암동까지 향하는
이 버스의 종점까지 가지 못하고
다시 내가 탔던 청량리에서 내려버렸다..
계속 혼자였고.
아무것도 한건 없지만... 많은것을 구경할수 있었던..
모처럼만의 눈이 즐거운 800원짜리 버스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