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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이유로 Love Letter 中

염미숙 |2006.11.08 10:00
조회 22 |추천 0


 

 

새장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그 새장에서 새가 익숙해지면
새장을 열어놓아도 하늘을 날다가
다시 돌아오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텅 빈 새장만이 새를 그리워하게 했습니다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새장을 치우는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새를 사랑한다는것이
새장을 만드는것이 아니듯
바다가 섬을 띄우는 이유는
육지의 사람들을 가두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잠시 쉬고 가라는 뜻입니다

 

때론 오지 않은 사람들이 미워
폭풍우로 울지만 때론 가버린 사람들이
그리워 파도로 울지만
바다가 섬을 띄워 놓은 채
무작정 기다리는 이유는
잠시 쉬고 가라는 뜻입니다

 

파도를 바라보면 알게 됩니다
파도는 바다의 손짓이라는걸
사랑하는사람을 부르는 손짓이라는걸
사랑은 머무는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위해 마음속에 둥지를 틀어놓아도
사랑은 그 둥지안에서 머물지 않습니다
잠시 쉬고 날아갈 뿐

그대가 나에게로 와서
잠시 쉬다가 다시 날아갔을때
나는 그대의 날개에 힘을 더해주었을뿐
사랑은 빈 둥지를 껴안고 사는것이라는걸
나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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