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는 밤 ♧~♪.. /글/ 만은 김종원
엉덩이 무거운 손님같은
늦가을 내쫓듯 입동(立冬)에 맞춰
겨울을 재촉하는 비 내리고
은행잎 노랑나비처럼 날더니
그대 마음처럼 밤새
두근거리며 하얀 눈이 왔어요.
사계봉을 눈사람처럼
하얗게 덮어
때 묻은 가슴을
순수로 씻으려고
소식처럼 첫눈이 왔어요.
백의 민족처럼
순결하게 살고파서 펑펑
들에도 산에도 밤을 밝히는
목화꽃이 동심처럼
하얗게 하얗게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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