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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Bicycle Trip - Second Day

권회찬 |2006.11.09 11:28
조회 53 |추천 1

일본 자전거 여행기 // 둘째날

 

Theme 일본 도착 ! 오사카항에서 난바, 오사카, 그리고 고베까지.

 

미미하게 느껴지는 진동을 느끼며 여행 둘째날을 시작했다. 첫날과는 달리 편안히 잘 수 있었다. 아무래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보다도 배 안에서의 심심함이 더 커서 푸 잘수 있었던거 같다. 시계를 보니 6시30분이었다. 좀 일찍 자기도 했지만, 배의 진동이 조금 신경쓰여서 일찍 눈에 띄어졌다. 친구 형민이는 여전히 꿈나라를 헤매고 있었다. 배가 고팠지만 먼저 먹기 미안해서 기다렸다 같이 먹기로하고 샤워를 먼저 하러 사우나에 갔다.

 

형민이가 잠에서 깼고 우린 간단히 아침을 먹기로 했다. 레스토랑은 아직 문을 안열어서 일본식 도시락 자판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대충 ¥450~550 정도의 가격대였다. 내용에 비해 값이 터무니없이 비쌌지만, 배도 고프고 달리 먹을게 없어서 하나씩 먹기로 했다.

 

10시쯤부터 하선이 시작됐다. 우린 일반승객이어서 제일 나중에 하선했다. 단체승객들이 하나둘씩 내린 후 드디어 우리도 가방을 짊어지고 객실을 나섰다. 배에서 빠져나오니 버스 한 대가 여객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대기중이었다. 입국심사장으로 가는 버스인듯 했다. 1분도 안되 도착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인데도 버스로 안내를 하는 모습에서 일본의 서비스를 엿볼 수 있었다.

 

** 배에서 내린 후 입국심사장까지가는 버스가 대기중이다.

 

** 우리가 부산에서 타고온 오사카행 PanStar Dream Ferry호의 웅장한 모습.

 

그리 오래걸리지 않아 입국절차를 통과했고, 거의 하루만에 우리의 단짝, 자전거를 수화물 중에서 찾을 수 있었다.

 

오사카 항구를 나서자 드디어 일본에 도착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별다르게 특이하거나 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지만, 내 마음은 이미 붕 떠있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설레고 신나게 만들었다.

 

첫 목적지는 오사카다. 근처의 난바를 거쳐 오사카로 향하기로 했다. 일본 자체도 섬나라고, 오사카항 근처는 완전히 섬들의 집합체였다. 그래서 우린 수많은 다리를 건너야했고, 처음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 되리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도 일본의 모든 다리는 자동차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꼭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해서 곁길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두었다.

 

** 일본에서는 이런 자판기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자판기 문화가 정말 잘되있다. 아래쪽에 살짝 보이는 욘사마. ^^*

 

오사카를 가는 중간쯤에서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창고형 매장이 눈에 띄었다. 이름은 HOMES. 홈플러스와 너무 비슷해서 삼성에서 운영하는 곳인가 하는 착각까지 불러일으켰다.

 

여행을 출발하기 하루 전날, 갑작스런 비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운동화가 젖어버렸다. 어쩔 수 없이 그것을 신고 출발했는데, 도저히 신고다닐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 아깝지만 이곳에서 싼 신발을 구입하기로 했다. 우비도 장만할겸, 겸사겸사 ~

 

** 일본의 창고형 할인매장. 정리가 우리나라보다는 좀더 짜임새있게 잘 되어있고, 제품이 다양했다.

 

** 형민이가 구입한 칫솔과 치약들.

 

원화로 만원도 안되는 신발을 사고, 2천원대의 우비를 샀다. 신발은 일본에서 대체로 싸다는걸 알 수 있었다.

 

** 만원정도의 신발. 싸기도 하고, 급한 마음에 샀다. 역시 싸서 그런지 오래신으면 발바닥이 아팠다.

 

배에서의 아침식사가 별루여서 이곳에서 맥도날드에 들려서 먹기로 했다. 이럴수가..

가격이 한국의 버거킹보다도 더 비쌌다. 가장 싼 세트가 ¥450. 보통이 ¥500이상이었다.

다른 몇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다. 일단 흡연이 가능했고, 프렌치프라이를 시켜도 케찹을 안준다.

정말 슬픈 일이었다.

 

** 일본의 맥도날드. 케찹을 안준다..ㅠㅠ   ** 일본에는 자전거 이용인구가 많다. 어딜가나 자전거 주차장이 즐비했다. 특히 이런 자전거 잠금 장치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대충 배를 채우고 출발을 앞두고, 기념으로 사진 촬영 한번 ~!   ** 새로 신발을 사고 배도 채우고, 새롭게 다시 출발이다! 저 큼지막한 가방은 여행내내 나에게 십자가와도 같은 존재였다. 가볍게 이겨냈지만 말이다 ~   열심히 달리다보니 어느새 오사카시 안에 들어설 수 있었고, 오사카시 남쪽에 위치한 난바에 도착했다. 도심의 한복판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여러가지 상점들이 늘어서 있었다.   ** 일본에선 몹시 흔한 100엔매장. 유용한 것들이 많았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없었다.   대충 난바를 구경하고 우리는 오사카 시내와 오사카성을 목표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편의점이었다. 앞으로 우리 여행길에서 가장 큰 힘을 주게될 곳이다. 특히, 일본은 수돗물을 모두 식용으로 사용기때문에 편의점 화장실은 우리의 갈급함을 채워주는 오아시스와도 같은 곳이었다. 또, 너무나 청결하게 유지되어있어서 우리나라와의 레벨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 우리들의 오아시스 편의점. Family Mart, Lawson, ampm, 7 Eleven 등의 편의점들은 시에서 시를 넘어갈때의 적막한 도로에서 큰 힘을 되었다.   ** 편의점 화장실이다. 정말 깨끗하고, 비데와 자동급수장치와 같은 첨단(?) 장비까지 장치되있었다.   ** Qoo ~~ 한국에서 보던 것을 보니 반가워서 찍어봤다. ^^; 맛은 비슷함.   ** 일본의 지하철 입구. 들어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 일본의 도심 사거리. 우리나라와 반대로 자동차는 좌측통행을 한다. 처음에는 정말 적응이 안되는 부분 중 하나였다. 다시금 언급하겠지만, 일본의 교통문화는 분명 한국보다 몇배는 선진화되어있었다. 보행자와 자전거이용자가 우선시 된다. 특히, 신호등이 불켜진 후 꺼지기 2초전만 깜빡거리는 점에서 불켜지자마자 깜빡대며 보행자를 서두르게 만드는 한국과는 크게 비교되는 부분이었다.   드디어 오사카 성에 도착 !! 영어를 할 줄 아는 아주 드물고 드문 일본 아저씨에게 도움을 얻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다지 특이점은 없었다. 한국의 경복궁이 훨씬 볼 거도 많고 더 좋아보였다.   ** 오사카성 문화지의 안내도. 자세히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다.   ** 오사카성이 살짝 옅보이는 성 입구다. 이곳에서 가볍게 한 컷~   ** 성 입구 곁으로 둘러싼 성곽과 호수. 뒤로 보이는 빌딩과 잘 어울려 멋을 자아냈다.   ** 오사카성. 성 내부의 입장료가 ¥600이었다. 가난에 힘겨워 그냥 지나쳤다. ㅋ;   ** 오사카성과 어우러져서 ~   오사카성에서 우연찮게 한 외국인과 만날 수 있었다. 이탈리아 인이고 일본에서 3년째 이태리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셨다. 짧은 시간 서로 대화나누다가 연락처를 교환했다. 여행을 통해 값진 선물이 있다면 이런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값진 것이다.   ** 이태리 풍으로 한컷 ~ ㅋ;   서둘러 구경을 마치고 오사카 시내 중심부로 향했다. 가는 길에 STARBUCKS가 보여서 잠시 들르기로 했다. 나는 프라푸치노 모카를 시켰다. 정말.. 끈내줬다. ㅠㅠ 일본에서 먹었던 음료들 중에선 감히 최고라 말할 수 있었다. 가격은 한국보다 1000원정도 싼 가격이었다.   ** 일본의 스타벅스.   **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국보단 저렴한 가격이다. 이 사진 몰래 찍다가 점원한테 제지 당했다. ㅠㅠ. 그래도 꿋꿋이 !!   ** 나왔다. 니뽄 코히 -   드디어 오사카의 main street에 도착했다. 정말 명동을 방불케하는 인파들이 북적댔다. 더 편한 쇼핑을 위해서 길거리 위로 건물과 건물을 잇는 아치형 돔으로 비와 햇빛을 막아주었다. 뭐 하나 먹을까 두리번 거렸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고 실속있는 것이 없어서 그냥 도시락으로 때웠다. 그리고 일본 전국 지도 하나 구입했다. 앞으로 우리의 길을 인도할 지도다.   ** 오사카 시내의 쇼핑거리.   ** 도시락 집. 먹을만했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별루. 일본은 먹을게 없다. 정말.   ** 오사카 시내 야경.   ** 오사카 시내 야경.   ** 일본 기차역.   해가 저물고 우린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관을 예약하지 못했고, 또 알아보지도 못했다. 도대체 숙소로 지낼만한 어떤 것도 찾기 힘들었다. 호텔은 이따금 눈에 띄었지만 값이 너무 비쌌다. 설레는 맘 때문인지 우린 전혀 지치지 않았기에 고베까지 논스톱으로 가기로 했다. 일단 출발하고 보자는 식으로 다시 페달을 힘껏 밟았다.   ** 저무는 석양을 뒤로하고 ..   ** 함께하는 친구 형민이와 함께.   ** 고베를 향해 출발 ~!! 모든 다리에 이처럼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   ** 고지가 저곳이다 !! (맞나?)   ** 완전 무장한 형민이 자전거. 뒤쪽엔 가방을, 프레임엔 지도를 돌돌 말아 고정시켰다. 우린 이제 프로라고 할 수 있다. 하하;   ** 자경 좀 안되어 도착한 고베 도심. 밤늦게라 모두 문을 닫고 쓸쓸한 바람만 지나갔다.   고베에 도착했지만, 역시나 우린 잘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오사카부터 고베까지 100km를 넘는 거리를 달려와서 그런지 조금은 피곤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일을 위해서 잠을 보충해야했다. 곧 우린 고베 근처 거주지에 있는 조그만 공원을 찾을 수 있었다. 긴 의자가 있어서 우린 첫날을 이렇게 노숙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태어나서 처음하는 노숙이어서 뭔가 조금은 낯설었지만 기분은 묘하게도 즐거웠다.   공원 화장실을 이용해서 살짝 씻고, 우린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그때 시간은 1시를 조금 넘었었다.   . . z z Z Z   한 시간이 흘렀을까.   갑작스레 터지는 폭죽소리에 놀라서 막 들려는 잠에서 깼다. 우리가 잠을 청한 의자 뒤쪽에서 혈기왕성한 학생커플이 이 오밤중에 폭중을 터트리며 데이트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략 어.이.없.다. ㅡ_ㅡ+   이래저래 잠도 잘 안오고 있었는데 그 멋진 커플 덕에 아주 감사히도 잠이 달아나버렸다. 게다가 왜이리도 오밤중에 산책하는 할아버지들이 많은지 몽유병 환자처럼 슬리퍼를 질질 끌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결국, 잠을 포기하고 다음 목적지인 히메지를 향해 다시 달리기로 했다. ㅠㅠ. 원래 계획보다 무려 3일을 단축시키게 되는 셈이었다. 뭐, 어쩌나 상황이 이런데.. ㅋ; 그래도 재밌었다. 이런 상황들.   이렇게 둘째날을 홀라당 새며 마감하고 셋째날을 시작했다.   :+: Information :+:  

When   2005 / 08 / 19 Friday

Way     Osaka Port → Nanba → Osaka Castle → Osaka → Kobe

Pay      식사와 음료를 제외한 별도 지출 없음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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