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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제대로 처치하기!

강은미 |2006.11.10 15:31
조회 888 |추천 8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찾아오지 않아 그 꼴 보지 않으면 뱃속은 편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허구헌 날 찾아온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야말로 불청객 중에서도 불청객인 것이다. 환자들이 피부과를 찾는 이유 단연 1위, 그리고 다섯 명 중 네 명이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한다는 여드름은 그런 의미에서 얼굴 최대의 불청객임에 틀림없다. 나도 모르는 사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여드름. 한때는 십대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나이를 먹고 나서도 불쑥불쑥 찾아온다. 초대하지 않아도 찾아오는 까닭은 무엇이며, 아무 탈없이 돌려보낼 방법은 또 무엇일까.




피지선에서 여드름꽃 핀다
이곳 저곳에 막 생긴다고 착각할 지 모르지만 여드름이 아무 데나 생기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반드시 생길 만한 곳에 생긴다. 그 장소가 어딘가 하면 바로 피지선이다.피지선은 피부의 진피 속에 있는 지방샘. 이 피지선에서 만들어진 피지가 피부 표면으로 흘러나와 막을 형성해 피부표면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또 피부 수분의 증발도 막아주는 것이다. 그런데 피지가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고, 피지의 통로인 모공이 막혀 피지선 안에 피지가 꽉 차면 거기에 세균이 증식하고 염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여드름이다. 피지선이 많이 분포된 피부에 여드름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얘기다.
피지선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온몸에 분포되어 있다. 가장 많이 분포된 부분은 얼굴. 그 다음으로는 등, 가슴, 복부 팔·다리 순이다. 때문에 여드름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곳도 얼굴인 것이다.



여드름의 친구, 안드로겐
여드름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이유가 바로 안드로겐 때문인 까닭이다. 안드로겐의 분비가 많아지면, 이 호르몬이 피지 세포와 결합해 피지 세포의 분열을 증가시키고 결국 피지를 과다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드름은 피지가 모공을 통해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낭과 피지선에 축적돼 생기는 것이다. 즉 안드로겐의 증가로 피지가 지나치게 많이 생기는 것은 곧 여드름이 생기는 것과 등식 관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뭐든지 지나치면 탈이 나는 법이니. 또 안드로겐이 표피에 작용하면 표피의 각질화가 심해지는데, 각질층이 두터워지면 피지 배출 통로가 막혀 여드름이 생길 확률은 더욱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피지선의 일생
먼저 갓 태어난 아기는 엄마의 피로부터 전해진 안드로겐에 의해 피지선이 발달해 있다. 피지 분비도 매우 많아 거의 성인 수준에 육박한다. 실제로 생후 4주가 안 된 아기의 얼굴에서 종종 여드름을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저절로 없어지고 흉터도 남지 않으므로 별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생후 6개월 정도 되면 남녀 모두 피지선이 위축되어 피지의 분비도 당연히 감소된다. 그러나 소아 후기에 이르러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 18세 정도에 이르면 피지선의 증식과 함께 피지의 분비도 극에 달한다. 사춘기에 여드름이 극성을 부리는 것도 그래서 당연한 일. 특히 남학생에게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것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이 여학생에 비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후 피지의 분비는 성인이 된 후 계속 일정한데, 여성은 폐경기 이후 서서히 감소되고, 남자의 경우는 80세가 되어서야 서서히 감소된다고 한다. 결국 노인이 되어서야 여드름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원인도 가지가지
여드름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원인은 대략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꼼꼼히 살펴보자.
먼저 여드름은 피지 분비의 증가와 깊은 관련이 있다. 피지 증가의 주범이 안드로겐임은 이미 언급한 바다. 그러나 안드로겐이 많이 분비된다고 해서 무조건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사춘기를 여드름 하나 없이 넘기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얼굴 전체가 여드름 밭이 되는 것이다. 타고나기를 피지 분비가 많은 몸을 가진 것이니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길밖에 없다.



생리가 여드름을 부른다
여성 여드름 환자 중 60∼70%에서 생리 1주일 전쯤 여드름이 악화된다는 통계가 있다. 범인은 이 즈음 증가되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지목된다. 프로게스테론이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또 피지가 나오는 통로인 모공이 생리 주기 15∼20일 사이에 가장 좁아지고 이로 인해 피지의 배출이 잘 되지 않는 것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또 다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프로게스테론과 반대로 피지선의 크기와 피지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에스트로겐이 피지선에 직접적으로 효과를 보인다기보다는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다. 피임약을 먹었더니 여드름이 없어졌더라 하는 소리가 다 여기에 근거를 둔다. 그러나 체내 호르몬 균형을 깰 위험이 있고, 남성의 경우 여성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제로는 쓰지 않는 실정이다.


 

구멍은 답답하다!
귓구멍이고 콧구멍이고 막히면 답답하다. 또 통로가 막혀 고인 물은 늘상 썩게 마련이다. 여드름도 마찬가지다. 모공이 막히면 피지가 피부로 배출되지 못해 여드름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모공이 막히는 요인의 대표적인 예는 여드름균. 공기 중의 산소를 싫어하며 피지를 먹고사는 여드름균은 모공 둘레에 살며 피지의 주성분을 유리 지방산으로 변하게 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유리 지방산이 피부의 각질을 만드는 세포들의 결합을 부추겨 모공 주위의 각질이 두터워지고 결국 모공이 막히게 되는 것이다. 즉, 여드름균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는 것인데, 이때 여드름균이 모낭벽을 자극하고 파괴해 염증이 생기면 여드름이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정말 좋을 게 없다
스트레스와 여드름의 관계는 아직 논란이 많지만, 스트레스가 여드름을 생기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사실은 거의 확실하다. 지나친 스트레스는 피지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예컨대 시험이나 일 때문에 밤을 꼬박 새우면 얼굴 또는 머리카락에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얼굴에 여드름이 생겼던 경험을 더듬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것은 잠을 제대로 못 잔 것이 신체적 스트레스로 작용해 그 스트레스 때문에 피지 분비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것을 이겨내기 위해 스트레스를 극복해 낼 수 있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부신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때 부신에서는 ‘코티솔’뿐 아니라 피지선을 자극하는 안드로겐까지 함께 만들어져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것이다.


여드름의 증상, 이것이 여드름이다

초기 여드름의 특징은 흰색과 검은색의 알갱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먼저 흰색 면포는 1∼2㎜ 정도 크기로 피부 표면 아래 생기며 다만 피지가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태다. 이 가운데 내용물의 일부가 피부 표면으로 나와 공기와 접촉하면 검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이것이 검은색 면포다. 이 단계까지는 간단한 치료만 해도 흉터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흰색 면포와 검은색 면포는 여드름과 다른 피부질환을 구분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본명 구진인 붉은색 여드름은 면포 상태에 여드름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미관상 문제뿐 아니라 통증까지 전해지며 이때부터 잘못 되면 흉터가 생길 수 있다.붉은색 여드름이 더 많이 곪으면 화농성 여드름인 농포가 되어 급기야 고름까지 잡힌다.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데, 그냥 방치하면 농포가 피부 안에서 터져 여드름 주변에 더 많은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발 함부로 짜서는 안 된다. 울퉁불퉁한 흉터의 원인이 되며 손에 묻어 있던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잘 낫지 않거나 상태가 악화되었을 땐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여드름은 가라!
모든 일에 마음가짐 이상 중요한 게 없다. 그건 여드름 치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조급한 생각을 버리고 꾸준히 치료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드름은 몇 번 치료만 받으면 더 이상 재발이 되지 않는 병이 아니다. 피지선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호르몬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결코 여드름에서 해방될 수 없다. 때문에 여드름의 치료는 완치에 기대를 거는 것이 아니라, 여드름으로 인해 얼굴이 엉망이 되지 않게 하고, 흉터를 남기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지나친 기대는 실망만 안겨줄 뿐이니.
여드름의 치료에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바르는 약에 쓰이는 약물에는 벤조일 퍼옥사이드, 합성 비타민A 제제, 항생제 등이 사용되는데, 주의해야 할 점은 이들 약 대부분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낮은 농도의 약부터 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 증상이 심각한 여드름에는 별 효과를 보기 힘들다. 그리고 바르는 약이라고 해서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서 바르면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여드름이 더욱 커지는 등 부작용이 생기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먹는 여드름 치료제에 있어서 주목되는 약은 합성 비타민A 유도체인 아이소트레티노인으로, 증상이 심한 여드름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한 알에 천원이 넘는 반면, 하루 3∼4알씩 한 달 이상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주머니 사정에 부담을 준다는 단점이 있다. 또 태아 기형을 유발하기 때문에 임신부는 절대 먹으면 안 되며, 약 성분이 몸밖으로 빠져나가는 시간도 길어 약을 먹은 다음 한 달 동안은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바르는 약을 쓰고 여드름이 심할 경우 바르는 약과 먹는 약을 같이 쓰는 것이 좋다.끝으로 물리적인 치료에는 곪은 여드름의 염증이 가라앉은 다음 압출기로 고름을 짜내는 압출법, 화학 약품으로 각질을 벗겨내 모공을 열어주는 박피술 등이 쓰인다.



여드름 집에서 처치하기 여드름은 원칙적으로 집에서 짜지 않아야 한다. 2차 감염, 흉터, 주변 피부 손상 등 부작용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 둘 여드름이 나는 족족 병원에 찾아간다는 것도 전혀 비현실적인 얘기다. 결국 집에서 조심스럽게 짜는 수밖에 없다.집에서 여드름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가 깨끗한 상태에서 짜야 한다는 것이다. 검은색 여드름은 마사지, 스팀 타월 등으로 각질을 부드럽게 한 다음, 그리고 흰색 여드름은 깊이 박혀 있을 때 짜지 말고 위로 올라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짠다. 단, 손톱으로 짜면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손가락에 티슈를 감아 눌러주는 것이 좋겠다.곪은 여드름의 경우 위험 부담이 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짜야 하겠다면 가운데에 노란 고름이 보일 때 내용물만 살짝 짜야 한다. 피가 너무 많이 나게 짜거나 너무 세게 누르면 모세혈관이 파괴돼 갈색 흉터가 날 수 있으므로 힘 조절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치료로는 여드름에 효과가 좋은 자연 팩을 하는 것이다. 당근이나 달걀 흰자를 이용한 팩이 손쉽게 할 수도 있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당근은 비타민이 가득해 여드름뿐 아니라 모세혈관이 확장된 붉은 얼굴에도 효과가 있고, 달걀 흰자는 세정력이 좋아 피지 제거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당근 팩은 당근과 밀가루, 물을 섞어 부드럽게 만들어 바른다. 달걀 흰자 팩은 달걀 흰자와 우유, 밀가루를 이용해 걸쭉하게 만들어 얼굴에 고루 펴 바르면 된다. 두 가지 모두 15∼20분 후에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면 된다.


여드름 흉터
여드름이 없어지고 나서 거무튀튀하게 착색된 것은 여드름 자국이라 하여 6개월에서 1년 정도가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이다. 치료가 필요한 여드름 흉터란 움푹 패인 자국을 말한다. 여드름 흉터 치료는 크게 두 가지가 쓰인다. 먼저 화학적 박피술은 저농도의 약물을 발라 얼굴의 피부각질층을 얇게 벗겨내는 방법. 환자에 따라 2∼3개월 간격으로 2∼3회 시술하면 흉터가 없어진다. 가격은 1회 시술 당 30∼40만원 선. 최근에는 레이저를 주로 이용하며 여러 번에 걸쳐 반복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개 시술하기 4주 전부터 우선 병원에서 처방하는 연고를 바른다. 시술 시간은 5시간 정도이고 시술 후 일주일 동안 병원에 매일 나가야 한다. 시술 후 일주일이 지나면 화장이 가능하다. 시술 비용은 1회에 50만원∼1백50만원이 소요된다. 흉터의 크기나 깊이에 따라 비용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

 

출처 : 서울대피부과 벤처 전문싸이트 이스킨샵 (www.eskinshop.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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