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상상하는 실연(失戀)**
아무런 허락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
세상 밖의 빛을 주리라고
어둠을 밝혀주고는
내가 그 빛을 배우기 전에
그 빛을 주고 떠난 너
다신 오지 못하리란 어둠에
또 다시 놓인 나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다.
제 분수를 모르고
빛의 누리에서
붉고 푸른 것을 보다가
이젠
암흑이란 것을 느낄때
밝음의 기억이 없었던 것이
나았으리란 후회에
빛을 원망한다.
그것이 설령 아프더라도
아픔의 성숙이란 위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누구의 말이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다음에 다시
가느다란 빛이 내리면
그 빛을 얼른 배워
내 먼저 떠나리라고
다짐을 하는데
왜이리 불안한 느낌이
날 휩싸는 것일까?
빛을 모아 담을 그릇이 있다면
좋으련만.....
빛을 쏘이는 것만으로
간직이 어려운가보다..
거울로도 되돌려 줄 수 없는
힘없는 나에게
도대체 무엇이 남은 걸까?
두 눈을 감는것-------
어둠 속에서 어둠을 선택하는
이 행위가
나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의 길이란다.
내게 남은 유일한.....
epilogue: 난 이런 실연이 두려워
사랑을 못할 것 같다는 불안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