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생이 쓴 글을 보고...
저도 교대생입니다.....
그리고...저희는..저희만을 위한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밖에서 보시기엔 밥그릇싸움이다! 라고만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글쎄요..밥그릇..
하지만 그 밥그릇이 제대로 된 사람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라면..
모두를 위한 밥그릇 싸움이라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같은 경우는..
정부의 무책임한 졸속한 정책, 현재에만 급급한 정책에 대해..
알리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휴업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탄을 받아야 할 대상은..
우리 교대생이 아닌, 잘못된 정책을 펴고 있는 교육부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98년 기억하시나요.?
저도 이해찬 1세대로서...
그때 참 많은 일들이 있었죠..
그중에 하나가 교원 정년 단축이었습니다..
그때 교원 정년을 만 65세에서 만 60세로 단축하겠다는 것이었죠..
그때 늙은 교사 1명 쓰는 돈으로, 젊은 교사 2~3명을 더 쓰겠다..라는...생각이었죠..
그러나 교육계의 반발로 인해 결국 만 62세로 정년을 단축하는것으로 그쳤고..
약 3만여명이 명예 퇴직 등으로 교단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어떻게 되었나요..
결국 교단에서의 교사 부족으로, 명예 퇴직으로 물러난 교사들을 다시 특별초빙, 계약직 등으로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원자격이 박탈된 전직 초등교사까지 6년동안 무자격 상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2001년, 여전히 초등교사의 부족으로..
교육부에서는 약 8000여명의 중초교사를 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8000여명..올해 티오 4300여명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이죠..)
중등교원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아무런 검증없이 초등교단에 내보내려 했습니다.
교육부의 논리는..
'중고등학생 가르치는데, 당연히 초등학생도 가르칠 수 있는것 아니냐?'
사대에 다니시는 분들, 교대에 다니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교육에 대해 아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거 잘 아실겁니다..
그래서 그때도 지금처럼 교대에서는 동맹휴업이 가결되었고, 투쟁끝에 결국 중초교사를 임용하되, 교대에 편입해서 일정기간 수업을 받고 임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그래서 현재 약 5700여명의 중초교사가 초등교육 현장에 있습니다..
처음 중초교사를 뽑을땐 그랬죠...
절대 그 사람들에게 담임을 시키지 않겠다구요, 예체능 전담교사로만 둘 것이라구요..
하지만 지금은 중등 무용, 체육 등 예체능 자격증을 가지신 분들이..
전과목을 다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제 오마이뉴스를 보다보니 그런 부분이 나오더라구요...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 수학, 과학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아이들을 시킨다구요...처음엔 아이가 잘해서 그렇구나 해서 뿌듯해 하시던 부모님도 점차 아이가 학업에 열의가 없어져, 알아보니 담임이 중초교사 였답니다...예체능 전담교사로 채용된...
물론 중초교사 분들 중에서 안그러신 분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한두명이라도 그렇다면...
내 아이가 그런 교육을 받는다면..
학부모의 입장으로는 심각한 일이 아닐까요..?
또한..
교육부에서는..
계속해서 초등 교사가 모자란다며, 중장기교원 수급대책을 세웠습니다...
지금 4학년들이 입학할때 교육부에서 교사가 모자란다며, 서울교대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교대는 10~20% 증원된 인원으로 입학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편입의 인원도 늘렸으며 미발추도 선발했죠..
현장에서 교사가 모자란다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4학년들...
막상 현장에 나가려니 현장에는 교사가 충분하다며, 예전보다 티오를 더 줄였습니다...
과연 4년전만 해도, 부족할것이라며 한가득 입학을 시켜두고..
4년이 지나니, 충분하다는 것은..
우리 나라 통계...4년뒤도 측정못할 만큼 바보같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료를 내어보면 10년뒤 입학아동 수가 얼마인지도 알수 있는 이 시점에...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는 몇 년전부터..
교사의 월급을 지방교육청에서 주기 시작하면서..
지방 교육청 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결코 교사가 부족하지 않습니다...
교사가 부족해서 기간제가 대우받고 있습니다..
교사가 부족한데도 재정 문제 때문에 채용을 늘리지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방교육재정을 확보하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노정권이 들어설때 약속했던 GDP 의 6%를 교육예산으로 쓰겠다든 그 공약...
(현재 교육 예산은 GDP 대비 4% 입니다.)
또한..
어떤분께서는 아이들을 담보로 왜 그런느냐..라는 분도 계시던데..
저희는 아이들을 담보로 하는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는 위해서 입니다..
학급총량제라고 들어보셨는지요..??
교육부에서는...
이제 교사 1인당 학생수를 35명씩으로 정하여, 35명이 되지 않는 학급은 만들지 않겠다고 합니다.. (35명 이상은 가능하단 말이죠..)
그럼 만약 35명이 되지 않으면 어떡하느냐??
34명이라도 되면 어찌하느냐??
옆학교와 합치던지..
아니면 다른반들로 분배되어야 겠죠..
그럼 한반에 35명이 넘어서겠죠?
또한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것은 한학급당 35명이 아니라 1명의 교사..
즉, 학교안의 보건, 사서, 영양 교사들..
모든 교사를 통틀어 교사 1인당 35명이니.. (그러니 한 학교에서 교사 : 학생 = 1 : 35 라는거죠..)
한반 학생수는 더 늘어날 것입니다...
핀란드와 같은 우수한 교육적 성과를 내는 나라에 교사 1인당 학생수 12명인것을 비하면..
우리나라보다 형편이 좋지 못한 멕시코도 1반 학생수가 22명인것에 비하면..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한반 학생수가 적어진다면..
그만큼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할 수 있고..
아이들을 한번쯤 더 돌아볼 수 있지요..
현장에 계신 분들이 말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것도 가르치는거지만..
아이들을 키우는거라구요....
또한 교육부의 논리에 따르면..
시골의 35명이 안되는 지방 분교의 아이들은...
통폐합 되거나, 아니면 시내로 나와서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옛날 60,70년대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우리는 그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도 권리이다..
교육을 너무 경제 논리적으로 따져들지 말라는 그런 투쟁을 벌이는 것이..
저희가 말하는 학급총량제를 폐지하라는 것입니다...
(아직 실시 하지 않았지만, 교육부가 전개하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어떤 영양사분이 쓰신 글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 분이 영양사가 영양교사 되지 않으면..
그자리가 다 초등교사 자리가 되냐는 말씀이 있으시던데..
사실 영양사의 영양교사화로 더 피해를 보는 것은 중등교사 입니다..
일본에도 영양교사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는 교육에 쏟아붓는 재정이 엄청납니다..
학교마다 수영장이 있을 정도면..
그 상황에서의 영양교사 좋습니다...
아이들 급식 지도 영양교사 분이 해주신다는데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는 겁니다..
지방 교육청 재정이 모자라 교원을 충원하지 못해...(우리나라 교원의 법정확보율을 83%에 그치고 있습니다.)
돈이 없어 정교사가 모자라 기간제가 난무하며,
교육에 경제논리를 들여와..
한학급이 35명이 되지 않으면 반을 만들지 않겠다는데.....
다른 여느 환경이 충족되면..
그 상황에서의 영양교사는 좋지만..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은..
그보다는 영양교사보다는 자신을 가르쳐줄 과목 선생님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영양교사를 위해 정작 필요한 중등, 초등 교원을 줄인다면..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닐까요?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초교사처럼..예체능만 맡도록 하겠다며 들여왔던 중초교사처럼..
영양교사에게 전과목 수업을 가르칠지도 모르는 일이며..
일단 영양사분들이 영양교사 타이틀을 따는 이상 교육대학원이나 연수를 통해 다른 과목 교사로 탈바꿈 될 수 있다는거..
그게 문제인 것입니다..
저희 학교 학우가 교육부에 전화를 걸었다는군요..
'그럼 영양 교사가 담임을 맡는 일은 없으시다는건가요?
라고 하니 그쪽에선..
'아마 그럴 일은 없을것이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절대 그럴일 없다며 들여왔던 중초교사들도 담임을 맡고 있는 현재..
이렇게 어중간한 태도로 나오고 있는 교육부가..
언제 또 그들에게 우리 아이를 맡길지 모른다는건..
교사대 학생들이라면 대부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경쟁률이 높아지면..
더 좋은 교사를 뽑을 수 있는거아니냐...
저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경쟁..필요합니다..
저희 절대 경쟁 거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처음 임용 시험 자체는 자질없는 교사를 걸러내기 위한 시험입니다..
저희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과목, 예체능 등을 가르치는 스킬을 배웁니다..
저도 학교 졸업한 이후 처음으로 장구도 쳐보고 리코더 단소, 허들 체조, 등등...여러가지등을 배우며..
아이들에게 이러한 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수학 시간에는 여러 단원을 어떤 교구로 어떻게 가르쳐야 효과적일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위해 공부합니다..
하지만..임용고시는 교육학, 교육과정..
전혀 저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단지 시험을 위한 공부라고 해도 무방할것 같네요..
마치 공무원 시험이 일단 공무원이 되면 아무 소용없는것 처럼요..
만약 임용 경쟁률이 지금처럼 계속 높아진다면..
임용만 패스하면 교사가 될텐데..
학과 공부에 충실할 수 있을지요...
이것은 본말전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과 학우들과는 토론을 통해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어떻게 아직 우리가 아이들앞에 서지도 못했는데..
우리의 교사로서의 자질을 평가받을 수 있는가..
암기를 잘하는 교사가 자질있는 교사인가..
그래서 차라리 저희는..
그럼 인턴으로 우리를 채용해, 그다음 우리의 자질을 검증해달라...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저희...경쟁 두렵지 않습니다..
허나 그 경쟁때문에 다른 것, 우리에가 주가 되어야 할 것이 부수적인 것으로 내팽게치는것은....
그건 정말 잘못된 일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상경투쟁때..
집으로 돌아와 기사를 보니..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말 상처 한가득이었죠..
저희가 서울까지 올라가..
'지방 교육재정 확보해달라..
'학급 총량제 폐지하라..
'교육 여건 개선하라...
라고 외쳤지만..
신문에는..
달랑..
교대 임용 정원의 감축으로 교대생들의 상경투쟁을 벌였다...라고..
제가 교대생이 아니라도..
그 문구 하나 달랑 보았다면 욕했을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알리고 싶습니다..
진정 저희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교육부가. 진정 어떤 잘못된 정책을 펴고 있는지..
그로 인해 우리 교대생뿐만 아니라 사대생분들도 어떠한 피해를 받고 있는지...
미발추 문제는..꺼내지 않겠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아실테니까요...
어떤 1학년 후배가 익명으로 쓴글을 보고....
여러가지 악플에...
마음이 아파.ㅠㅠ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