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망해사 겨울의 추억 ...
길을 가다보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찐빵과 만두를 볼 수가 있다.
길가의 만두를 보면 어느덧 계절은 겨울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퇴근길에 한 개 먹어 보고픈 충동이 가슴깊이 밀어 오를 때 ...
겨울 되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음식을 배우러 이곳 저곳을 다니던 난 가끔씩을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도 해보고픈 생각이 간절하다.한번은 TV방송에서 의뢰가 들어 온 적이 있었다.
바다가 있는 사찰에서 해조류로 해먹는 사찰음식이 필요로 한다는 내용이 의뢰가 들어 왔었다.
난 내가 친하게 모시던 스님이 계시는 망해사를 추천하고 스님께 전화를 드려 촬영에 협조를 받았다.
하지만 해안가 옆에 있다고 해서 해조류를 먹고 사는 것이 아닌데 주로 많이 먹는 것은 미역국, 다시마 쌈, 파래무침 정도이다.
하지만 사찰에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스님들께서는 신도들 몰래 좋은 것만 먹고 산다고 생각하고 있나보다.
그때도 담당 피디 엮시 그랬다.
뭐 특이한 사찰 음식이 없을까요.?
바닷가 근처라고 해서 특이한 것이 뭐가 있겠는가?
시주로 들어오는 미역이 고작이고 다시마가 고작이고 마을 분들이 가끔씩 가져다 주시는 파래와 김 정도가 최고의 반찬인데...
그 날은 미역귀를 이용하여 감자와 조림을 하고 파래로 전을 하고 이래저래 하여 방송 촬영을 잘 끝낼 수가 있었다.
추운 겨울철 망해사의 겨울은 파란 바닷물이 넘실 거리며 큰 파도가 가금씩 내 키보다도 높게 쳐서 올라오다가 죽어버리는 그런 바닷가를 옆에 끼고 있는 절이었다.
참 지금도 잊지 못한다.
스님의 단아한 웃음과 공양간 보살 님의 부드러운 미소와 때묻지 않은 동네 보살 님들의 해맑은 웃음들이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있다.
찬바람이 불어 오고 있다.
다시 한번 찾아가서 을시런스런 내 마음도 정리 할 겸 반가운 스님도 뵐 겸 나녀와야 할 것 같다.
파란 파도가 그립고...공양간 보살님이 만들어 주시던 들기른 가득들어간 나물도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