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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입사원 제대로 뽑았습니까?

김철희 |2006.11.15 07:14
조회 70 |추천 1

한겨레 신입사원 제대로 뽑았습니까?

 

한겨레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독자이자 주주로써 현재에는 개인사정으로 인해 한겨레신문을 비롯한 “씨네21, 한겨레21, 이코노미21”을 정기구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겨레의 유통망이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정기구독을 하지 못하고, 관심있는 기사가 나왔을 때에는 가판에서 구입하여 기사를 탐독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는 일이 비정규적인 일이다보니, 예전과 같이 정기구독을 할 형편이 못됩니다. 그럼으로 인해 설사 정기구독을 한다 해도 집에 들어가는 날이 일주일에 1회 정도로 좀 빠듯하여 제날짜에 읽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적으로 직장인들이 어디 휴일에 책과 신문을 접하겠습니까? 그런 관계로 인해 다음 주를 위하여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차원에서 수면을 청하게 됩니다.

 

어제 그러니까 11월13일 월요일에는 지인들과 오랜만에 만나 간단한 회식을 한다는 것이 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날 아침에 나는 오늘 저녁에는 한겨레신문을 꼭 가판에서 구입해야겠다는 큰 마음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날에는 한겨레에서 근무하게 될 유능한 인재들을 최종적으로 발표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럼으로 인해 일을 마치는 시간이 그날따라 많이 기다려졌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회식자리를 동료들에게 개인사정상 먼저 일어나야겠다며 양해를 구한뒤에 한겨레를 구입하기 위하여 부리나케 부평역으로 향했습니다. 그때의 시간이 오후 22:30 그 시간이면 신문가판대가 문을 닫는 시간인 관계로 한겨레를 구입하겠다는 마음은 다급했지만, 마을버스와 일반버스 그리로 나의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였습니다. 그렇게 부평역에 도착한 후 나는 주변에 있는 편의점을 모두 정신없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웬걸 그날따라 가판대와 편의점에는 한겨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눈앞에 집으로 향하는 버스가 있었지만, 일부러 지하철을 이용하여 돌아가기로 하고 부평역 지하도를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열려있던 가판대를 본 순간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신문이 진열된 곳을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날따라 한겨레는 눈을 씻고 이리저리 돌아가며 둘레둘레 찾아보아도 한겨레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가게주인 아주머니에게 “아주머니! 오늘 한겨레 없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예, 오늘따라 한겨레가 조기에 떨어졌네요” 그러면서 나에게 “오늘 한겨레에 무슨 기사가 났습니까?” 하고 묻기에 “예, 오늘 한겨레에 2006년 신입사원 최종합격자 발표가 났습니다”하며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가게주인 아주머니는 “아, 그래요” 하며 “그래서 조기에 떨어졌나”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렸고, 나는 때마침 도착한 전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때의 시간이 23:00시였습니다. 휴대폰 시계를 들여다본 나는 “이러다 막차 버스를 놓치게 돼, 집을 택시타고 들어가야 되는 것 아냐“하는 걱정을 하며 목적지인 동암역에서 내려 해당 버스정류장으로 부지런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얼마를 기다리니 집으로 향하는 막차 행 버스가 도착하였고, 나는 막차 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막차 행 버스를 힘겹게 운전하는 기사분의 많이 피곤해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는 신호가 오래 걸리는 곳을 만나면 운전대에 고개를 깊게 묻고 잠시 눈을 붙입니다. 그리고 주행신호로 바뀌면 반사적으로 깨어나 활기있게 운전을 했습니다. 어느 시점에선 졸음을 쫓기 위해 창문을 열고 찬바람을 맞습니다. 세차게 들어오는 바람이 피부에 닿아 자연히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그렇다고 누구하나 “기사 아저씨, 추우니 창문좀 닫아주세요”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로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나는 그분이 무사히 안전운행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는 차안의 승객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을 만큼 안전운행을 하였습니다. 근 1시간 이상이 되어 집에 도착한 시간이 자정을 막 접어들었고, 나는 서둘러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한겨레에 접속하였습니다. 그리고 2006 한겨레신입사원 문의 난을 클릭해보니, 그곳에는 “기자직과 업무직” 의 최종 합격자명단이 보였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오늘 접속한 인터넷 한겨레에는 “편집국/ 권혁철 편집기획팀장”의 글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전에는 권태호기자와 전임 편집기획팀장이던 안재승기자의 글에서도 2006년 한겨레 신입사원을 선출하는 과정에 임하는 진정한 한겨레맨의 마음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가진 참 인재들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오르기를 바랬고, 실제적으로도 그런 인재들이 선발되었기를 바랍니다.

 

2006 한겨레신입사원 공모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한겨레에 대한 애정을 가진 이들로 생각되지만, 실제적으로도 한겨레에서 경력을 쌓은 후에는 한겨레입사 초기의 이상과 열정은 다 사그라지면서, 그냥 현실에 안주하려는 속물과 같은 모양새를 쫓아 좋은 곳(물질적인 풍요)을 찾아 훨훨 날아가 버리는 인재들도 없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길을 선택한 이들이 모두 그렇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그들의 자유의사이니까요

 

한겨레에 몸 담고 있다가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와 같이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난 이들에게 바램이 있다면, 한겨레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서 돈 보따리를 싸들고서도 배울 수 없었던 좋은 점을 배운 것을 더욱더 계승 발전시켜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는 한 겨레 사람이었다는 자부심과 늘 사회의 약자를 위해 물질적인 풍요를 떠나 늘 깨어있는 시대정신을 늘 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6년 한겨레에서 근무하게 될 분들에겐 진심어린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한겨레 주주로써 여러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겨레 창간 정신을 훼손하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2006년 한겨레 신입사원 모집에서 애석하게 낙마한 분들에겐 진심으로 위로의 말과 함께 다음을 기약하시라는 용기를 드리는 말씀으로 가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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