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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진나

이미정 |2006.11.15 12:13
조회 52 |추천 0


언제쯤 연락이 올 지 전화를 노려 보고 있지만
전화는 울 릴 생각이 없어보인다.
사실 1시간 전에 이미 통화한 후였지만
왜 그런지 나는 그 사람이 그동안 나를 완전히 잊고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해 진다.

우울함 지수는 한없이 높아져가고
결국 그 사람과의 통화를 포기하고
다른 번호를 눌러본다.
하지만 통화버튼을 누르지는 못한다.
그 사람과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다른 누군가와의 관계가 어색해진다.

그 사람을 만나고 거의 모든 시간을 같이 하면서
나의 모든 것을 그 사람이 차지하게 되었다는걸
이렇게 깨닫게 된다.
한사람을 더 했을뿐인데.
난 갑자기 모든 걸 잃은거 같은 기분이다.
완전히 길들여져버린 나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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