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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nberries - Dreams

방영민 |2006.11.15 12:16
조회 47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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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이 심한 대중 음악계에서 크렌베리스는 아주 성공적인 행보를 거듭해오고 있는 팀이다. 시류에 휩쓸려 등장한 수많은 밴드들이 도태되고, 좌초되는 비정한 음악세계 속에서 그들은 독특한 팝/록 사운드로 꾸준히 인기를 누려왔다. 여기서 말하는 '독특함'이란 바로 그들의 조국 아일랜드의 분위기를 일컫는다. 영원한 신비의 장소이자 비극의 참호 아일랜드. 그 빛과  어둠의 그림자를 크렌베리스는 고스란히 품고 있다. 아름답고 서정적이면서, 한편으론 슬프고 절망적이다. 어려서부터 보아온 아일랜드의 현실을 그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아일랜드의 분단과 전쟁을 가사에 실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선배 그룹 유투(U2)의 노선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그러나 모든 곡들이 냉소적이고 비극적인 것은 아니다. 잠시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노래(Ode To My Family), 함께 현실을 헤쳐나가자는 화합의 노래(Animal Insinct) 등 강고한 서정으로 둘러싸인 노랫말도 있다. 스케치가 될 듯 하면서도 곧바로 사라져 버리는 안개 속에 숨겨진 아일랜드의 포근하면서도 차가운 크렌베리스는 음악과 가사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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