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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과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참회록

최종호 |2006.11.17 03:11
조회 19 |추천 0

99년부터 시작했던 저의 스타크래프트와 함께한 피시방 죽돌이

생활은 주위의 우려와 그로 인한 핀잔과 꾸중 그리고 그 압력의

굴레에서 제 스스로가 폭발과 수축의 기제를 닮아가 버렸습니다.

 

게임! 삶!은 다르지만, 그 기본 원칙과 원리는 너무 많이 닮아있고

심리학과 사회학 그리고 위생학적으로, 현실의 사회모순을 비판적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바로 게임 그 두단어 인거 같습니다.

 

게임을 너무 좋아했고, 그 게임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을

너무 소중히 여겼지에 제 스스로 제 모든 짐을 벗어던지고 그냥

게임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던 것이었씁니다.

 

제 스스로가 게임의 캐릭터가 되어, 현실적 모순들과 억업구조를

타파하고 싶었던 것이지요. 그 만큼 꿈도 많았고, 나름대로 시련과

좌절이 많았습니다.

 

더 이상의 불만제기도 책임회피도 불가능함을 알았을때, 제가

선택했던 것은 현실적으로는 남자로서의 로망인 자유연애를

포기하고 사회적 결혼을 생각했던 것이고, 그 결혼과 연관된

사회학적, 심리학적, 인지과학적 전략과 전술을 검토했을때

나 스스로가 완벽한 배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약한 한 개인과 인간으로써, 신에 대항할 수 없듯이

게임속 해킹과 PK를 수없이 당하고, 맵핵에 게임의 승패에서 패배할 지라도 그리고 욕설를 들을 지라도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제 무념무상의 종교적 실천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저는 내부적으로 제기되는 생리학적 트름, 구토,

구역질 등의 매트릭스 시스템을 변화시킬수 있는 과학자가 아니고

일개 인문학도 이기때문에 문학적 사회변혁을 이루고자 합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아는 모든 이들을 그리고 그들이 어떤 종교로도

구원받지 못하고, 모든 이들에게 버림받더라도 저는 그들과 친구가

되겠습니다.

 

이제 저에게 가장 소중한 모든 것들을 하나씩 제외해 나갔던 작업을

멈추고 다시 채워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담배를 핍니다. 디스 플러스가 아닌 말보로 라이트를

그것은 신체적 고통보다는 내적 평화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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