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안혜성 |2006.11.18 01:12
조회 31 |추천 0

 

 

고등학교때 이 여사를 따라

처음으로 세계3대 소년 합창단의 하나인

"파리 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의 공연을 보러 갔었다.

 

클래식도 좋아하지 않고...더군다나...나는 불교신자인데..

재미없게 무슨넘의 나무십자가소년 합창단이냐고

심하게 툴툴거리며 세종문화회관을 따라갔었지.....

이여사가 공짜티켓이 있다고 조르는 바람에 말이다.

 

피아노 반주와 화음만으로 시작된 그들의 공연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다.

 

변성기전의 프랑스 소년들중에서도 엄선해서 선발되어

트레이닝 시킨 그들의 목소리는 천사의 목소리 그 자체다.

"빈 소년 합창단"과는 대조적으로 소박하지만...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하지만....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특히..

그 미성의 소프라노 솔로는 듣는 순간 울고 싶어질 정도였다.

 

그 후로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그들의 공연을

빠짐없이 가서 보고는 한다.

작년에도 왠 소년 합창단이냐며 심드렁해하는

마이클을 설득해 끌고 갔는데....

공연을 본 후 마이클....자기는 소년 합창단의 공연은

처음인데..이렇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처음 들어본다며

데려와 줘서 너무 고맙다고 격찬을 했었다.

 

합창단원중 뛰어난 단원들은 중간에 솔로부분이 반드시 있다.

나는 언제나 소프라노를 맡은 단원들에게 넋을 놓곤한다.

변성기전의 소년들은 소년이 아니다.

그들은 제3의 존재다.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잠시 공연을 위해

이 세상에 방문해 주는 그런...존재.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쁘기는 또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가지런히 곱게 손질한 머리들하며...

우유빛의 빛나는 피부....또랑또랑 맑은 눈동자와

복숭아빛 싱그러운 뺨.

수줍게 미소를 띄고....지휘자의 손길에 따라.

그 장미 빛 입술이 열리는 순간...

천상의 목소리가 울려 나온다.

 

 

인간 소년의 입에서 천사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는 너무 정신이 없어 그들의 공연을 놓쳐버렸다.

작년 공연이 이맘때라는 사실을 너무 뒤늦게 기억해내버린것이다.

 

 

그 목소리를 들으면...

단 1시간이라도 이 치열하고 잔인한 세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데....

 

올해의 나는 그 기회마저도 놓쳐버릴만큼..

여유가 없었다.

 

게다가 싸이에조차 없다니..

정말 형편없는 싸이 ㅡㅡ::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