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메뚜기라는 별명으로 막 떴을 때
나온 셀프 카메라 마지막 부분에
유재석이 혼자서 자신의 무명 생활 얘기하는 부분이
한 5분 정도 있습니다.
판도라 TV에 있는 영상이라서 퍼올 수는 없어서
옮겨봅니다.
5~6년 전이라서
약간은 동글동글한 얼굴의 유재석이
메이크업을 하나도 안 한 상태로
하얀 T와 박스팬티를 입은 채 침대에 철퍼덕 앉아서 얘기를 합니다.
많이 알려진 얘기지만
유재석 입으로 담담하지만 짠하게 마음 아프게
진지한 얼굴로 하는 얘기는 처음 보는 것 같은 기분에
같이 진심이 되어버리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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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생활을 한번 솔직하고 정말 진실되게 한번 얘기하도록
그런 시간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이름하여 제목
(웃음)
제가 지금까지 방송생활, 91년도 데뷔해서 지금 2000년도 까지
방송생활하면서 받은 상입니다.
이거 서세원씨가 진행하는 토크 프로에 왕중왕 트로피 하나 요거,
요거는 연말에 기념으로 하나 준 거(금으로 입 뜬 거)
그리고 이거는 대학교 다닐 때 그냥 개교 30주년이라고 그냥 나누어준
상패도 아니고 그냥 기념 플라스틱입니다.
10년 거의 9년 만에 여러분들에게 개그맨으로써
한 연예인, 개그맨으로써의 유재석이라는 이름 3자가 알려진 것 같습니다.
근데 중간에 정말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습니다,
다른 거보다도 경제적인 어려움 이런 거는 차제를 하고라도
제 자신에 대한 주변에서의 그런
너는 대체 연예인인데 왜 티비에 안 나오니?
물론 농담삼아 하는 말이지만 그런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집에 돌아오면 진짜 깊은 상처가 될 정도의 어떤
그런 말들이었습니다.
한 때는 제가 그... 저의 동기들 아실겁니다.
김용만씨, 김국진씨, 남희석씨, 박수홍씨 이런 분들 정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전에도 정말 그 유명한 인기 개그맨분들이셨는데
저 솔직히 그 분들이 나올 때, 한 때는 티비를 안 봤습니다.
왜냐면 보기가 싫었습니다.
어떻게 맨날 같이 커피 먹고 같이 방송 데뷔한 사람들인데
왜 저 사람들은 티비에 나와서 저렇게 웃기고 뭐 하는데
나는 여기 지금 집에서 저 사람들을 티비로 보면서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었으면
편하게 볼 수 있었을 텐데
항상 제가 전화만 하면 전화 통화도 할 수 있고
커피도 한 잔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나오면 티비를 원래 안 봤습니다.
주변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타가 되고
하루 아침에 몰락하는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가지 느낀 점은
정말 뜨고 나서 변했다는 사람들을
제 주변에서 많이 봤는데
전 정말 그런 사람이 안 되리라고 다짐을 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항상 지금 이 모습 그대로
노력하고 솔직하고 성실하고 그런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뭔가 이~ 셀프 카메라를 받으면서
상당히 좀 부담이 됐습니다.
뭘 해야 될 것인가?
좀 들 웃기더라도
좀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의 솔직한 모습
사실은 요즘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한데
이 행복이 때로는 굉장히 부담이 되고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너무 행복하면 거 좀~ 불안한 거죠.
그런 것 같애요.
(방 밖으로 나가 어두운 거실의 베란다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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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분이 남기신 글을 보면
이러고 나서
눈물을 아무렇지 않게 쓰윽 닦고
"아~ 새벽에 혼자 무슨 청승이야~"
이러면서 방 밖으로 나가셨다고 하네요.
그 무명 시절때 절대 변하면 안되겠다고 다짐했다는 부분...
지금도 유재석씨는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느 인터뷰를 보니까
이 때와 같은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따지고 보면 6~7년 안되는데
어떻게 보면 짧은 기간인데
그 사이에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진국이 나오는 사람은 정말 유재석씨 뿐인 듯 느껴집니다.
유재석씨가 너무 착해서
또 무한도전에서의 인성테스트에서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모습도 분명히 있지만
더욱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왠지 그의 이런 마음 다짐이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는 겸손합니다.
자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에 감사하지만
그것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시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순간에도
다른 연예인들을 챙기고 신인을 돌보고
꼭 먼저 말을 걸어주고
방송에서도
누군가 넘어져 있으면 제일 먼저 가서 보고 일으켜 주고
다치지 않게 받쳐주는 등의 무의식적인 행동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너무 그런 것에 단련이 되어 있어서
어떻게 보면 답답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이 더욱 그를 빛나게 해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일 인기 많고 잘 나가는 최고의 MC이지만
선하고 욕심없고 오히려 자신이 낮은 위치에 서려고 하는
그런 마인드를 가진 MC는 손에 꼽을 정도일 것입니다.
마악 뜨기 시작했을 때 했던 인터뷰가
지금의 그의 모습에 그대로 투영된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좋아지게 만듭니다.
최고의 보수를 받는 그이지만
착실히 저축해서 아버지의 빚을 갚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몇 년간 타오던 차를 그랜져TG로 바꿀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여기저기 물었었다고
철저한 자기 관리 위에 지금의 그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모습들이
다른 많은 성공한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꺼라 여깁니다.
이런 바탕 위에 얻어진 그의 성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위에 우뚝 섰을 때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그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는 좋은 역할 모델이고
그는 좋은 연기자이며
그는 좋은 개그맨이고
그는 좋은 MC입니다.
그리고 그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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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가슴 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