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009년 완공예정인 체코공장에서 자동차 지붕을 버튼 하나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최초의 ‘컨버터블(오픈카)’ 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3일 “오는 2009년부터 가동하는 체코공장에서 준중형차 ‘FD(프로젝트명)’의 컨버터블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유럽의 컨버터블 전문업체인 ‘웨바스토’ 와 차종개발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기아자동차가 로터스가 개발한 엘란을 생산, 판매한 이후 국산 메이커가 컨버터블 모델을 대량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새로 건설하는 체코공장에서 컨버터블 차종의 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차의 한 임원은 “컨버터블 차종은 판매량이 많지 않아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해외 소비자들에게 고급차종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0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시험 제작한 차량)인 투스카니 컨버터블 모델을 선보인 적이 있다. 기아차도 과거 세피아 컨버터블을 개발했지만 시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 시판 계획을 포기했었다. 현대차가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FD’는 배기량 1600~2000㏄급 준중형차이다. 현대차는 이 차의 세단형 모델을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고, 2009년부터는 체코공장에서 세단형과 컨버터블 모델을 제작해 유럽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GM대우는 내년 하반기쯤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에서 생산한 컨버터블형 스포츠카 ‘G2X 로드스터’를 수입, GM대우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