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 후 4년...
대학을 다닐때에 저는, 그 여느처럼 정말 한순간도 허송세월하고
싶어하지 않아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2년동안 피아노가 좋아,노래하는것이 좋아,찬양하는
것이 좋아서 다녔던 학교인데,다니면서 참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 길이 정말 나의 길인가,나의 적성에 맞는것인가,다른길이라면..
혹 이 길이 아니라 다른길이라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그러는 사이 어느새
2년이란 세월은 훌쩍지나 제 물음에 대한 해답이나 이렇다할 어떤
실마리도 얻지 못한채, 전 그렇게 사회속으로 내던져졌습니다.
대학 졸업후 2년이 지났고,저는 이런저런 일을하며 지냈습니다.
사실 졸업함과 동시에 저에게는 이런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1년간 빡시게 일해서 돈벌고 그런다음 떠나는거야!
DTS받으러.."
그런데 참 사람일이 마음먹은 것처럼 그렇게 되지 않더라구요.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일하는 도중에 쉬기도 많이 쉬었고 결국
이렇다할 '무언가'를 이뤄내지 못하고 전 그렇게...살고 있었습니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남들은,아니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들
을 보면 오히려 자기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무언가'를 하며 살아가는데 나야말로 지금 허송세월하며 살고 있는
것 아니야...?'
그런 생각들이 제 머릿속에 가득했습니다.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고,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던즈음 새로 옮긴 교회에서 아무 능력이나 자격없는 제게
청년찬양팀,중등부찬양리더,또 여름에는 농촌선교팀장으로 섬길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돌아보건대,그 자리들은 제게있에 결코 만만치 않은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는 저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수 없었던 자리들였기에,
너무나 힘들고 어렵고 괴롭게 느껴져서 어디론가 도망하고싶은 충
동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네, 그 모든자리는 제게 있어 어려움이었고 고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이라 느껴졌던 그 시간들을 통해,
저는 제 자신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었어요.내가 나를 모르면
누가 나를 알까...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새로 주어진 환경,새로 경험하는 관계,새로 맡게된 일들...
이 모든것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바로 제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셨습
니다.
어떠한 상황과 사람들을 통해 반응하는 저의 모습을 제 스스로가
보면서 '아,나에게 이런모습이 있었구나' '아,나는 이런부분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하고있었구나' '이것이 나의 약한부분이구나'
'이 부분은 하나님앞에 더 다듬어져야할 부분이구나' '요것은 내가
조금은 잘할 수 있는 부분이네?' .....
이러한것들을 깨닫게 해주신 분은 '하나님' 바로 그분이셨습니다.
내게 주신 사람들과 환경...우연의 일치 같지만 그 모두가 하나님의
세밀하고 섬세한 계획가운데 제게 주어졌음을,전 확신하고 있어요.
계속해서 하나님을 알아가고,하나님을 앎으로 내 자신에 대해서도
알아가는...이 모든 과정속에서 혼자라고,내게 아무도 없다라고
그렇게 넘어져있을때도 함께하고 계셨던 하나님을...어떤 곳에 있든
나를 한결같이 바라보고 계셨던 그 하나님을..느끼게 하셨습니다.
이제까지 저의 삶을 섬세하고 세밀하게 인도하셨던,다만 내가 느끼
지 못했을뿐..늘 나와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006년이 거의 끝나갑니다.
불안하고 두렵게만 느껴졌던 저의 미래도..이제는 두렵지 않다라고
감히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아요.
제게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다면....저는 이세상을 살 이유를 얻지
못한채 하루하루를 그저 우울하게만 보냈을것입니다.
이제 저는, 전에는 꿈꾸지 못했었던 일들을 꿈꿉니다.
저의 웅크려있던 날개를 펴게하시고 힘껏 날개짓하게 하시는 그분-
You Raise Me Up..
주님, 당신은 저를 일으키시는 분이십니다...
제가 넘어져있을때도,
혼자라는 생각에 외로워 몸서리칠때도,
내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해 괴로워할때도,
이 모든것이 구속이라 느껴져 당신을 멀리하려했을때도,
그렇게, 그렇게, 그 모든 상황속에서..
주님,당신은 당신의 힘있는 손으로 저를 붙드시고
다시금 일어나게 하시는 그런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