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별이 반짝이던 밤, 나는 마당에 의자를 내놓고 앉아 몇 시간 동안 여덟 개의
유성이 내 머리 위로 화살처럼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마치 우주와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산책하다가 호숫가에서 큼직한 검은색 돌덩이
하나를 발견했다. 그 돌은 애리조나의 운석 박물관에서 본 것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는데,
순간 나는 ‘운석이 지구의 대기권을 뚫고 기적적으로 지상에 떨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무거운 돌을 낑낑거리며 집으로 가져 왔다. 오후에 옆집 사는 고등학생에게
그 돌을 보이며 어떠냐고 묻자 아이는 자신도 어젯밤 마당에서 유성 쇼를 관찰했는데,
최소 서른 개 이상의 별똥별이 호수 위로 떨어지는 것을 자기 눈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보여준 돌을 이리저리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맞을 수도 있겠네요.”
그날 저녁 나는 퇴근해 들어온 남편에게 자랑스럽게 내 전리품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건 운석이 아냐! 누가 모닥불을
피우느라 주워다 놓은 그냥 콘크리트 조각이라구.” 순간 한껏 들떠 있던 기분이
푹 가라앉고 말았다.
잠시 뒤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내 얘기를 모두 듣고 난 친구가 말했다.
“더러는 자기 생애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보고도 그걸 콘크리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또 더러는 그걸 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 지금 그것은 네게 가장
소중한 별이 아니겠니?” 전화를 끓은 뒤 나는 우리 집 장식장의
가장 눈에 잘 뛰는 곳에 자랑스럽게 내 ‘별’을 모셔 놓았다.
재니스로즈, ‘생활 속에서 기쁨을 찾는 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