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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가 쓴 이나영에 대한글

나리 |2006.11.24 18:06
조회 880 |추천 3
요즘 연예가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으로 뜨겁다 못해 폭발 직전이다.
웬만한 스타는 인터넷으로 고스톱 한번 칠 수 없다.
주민등록 번호가 유출되어
모든 사이트에 이미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가입을 해 놓았기 때문이다.
자신 역시 연예인인 한 대형 기획사의 대표는
이러한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워 자신의 회사 건물 지하에
연예인만 출입할 수 있는 바(Bar)를 구상하기도 했다.

사생활 침해의 논란을 떠나,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이 있겠냐만 !!!
사실, 한 사람 있으니 바로 탤런트 이나영이다.

일단, 또래의 스타들과 어울려 노는 것에 도무지 관심이 없다.
뮤직뱅크 MC를 하고 있을 무렵
가수들이 순수한 마음에서 사인 CD라도 줄라 치면,
''아뇨, 됐습니다'를 연발하며 도망치기 일쑤였다.(누가 뭐랬나!!)
한번은 폭설로 여의도에 교통대란이 일어나
카메라 리허설도 못 하고 가수들이
생방송 시간에 맞춰 오기도 아슬아슬한 상황이 되었다.
MC 이휘재를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가까스로 도착하고, 차태현은 눈발을 헤치며 아예 걸어왔다.
'어쨌든 다 왔다'하고 모두 한숨 돌리고 있는데,
아뿔싸! 일찌감치 왔다던 이나영이 없는 거였다.

온 스태프가 동원되어 찾으니
비상구 계단에 청승맞게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눈 때문에 매니저가 못 왔는데
가수들이 많이 모여 있는 대기실에 혼자 있기가 쑥스러워
으슥한 구석에서 책을 보다 잠들었단다.

이렇게 같은 연예인들한테는
수줍음을 유난히 타는 그에게서 어느 날, 전화가 왔다.
압구정동에서 저녁을 사겠단 것이었다.

나는 내심 기대했다.
'CF의 여왕 아닌가- ㅋㅋㅋ.
최소한 고급 퓨전 요리에 와인 정도는 되겠지.'

그가 예약해 뒀다던 식당은 이름도 없는 허름한 삼겹살집이었다.
잘못 들어갔나 싶어 나가려는데, 그가 안쪽에서 불렀다.
ㅠ.ㅠ 많이도 먹더라, 먹는 게 어디로 가는지-
어쨌든 삼겹살에 소주까지 한 잔 하고 나와 집에 가려는데,
가만 보니 매니저도 없고, 코디네이터도 없었다.
집에 어떻게 갈 거냐고 물으니 지하철 타고 간단다!

'아니! 연예인 맞아? 소주 냄새까지 풍기면서 혼자 지하철을 탄다고?'
했더니, 아무도 못 알아본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겨서 집 앞까지 데려다 줬는데,
대로변에서 한참 떨어진 으슥한 주택가였다.(겁도 없다 정말…@.@)
더 알고 지내다 보니, 나중엔 배신감마저 들었다.
화장품 광고에서의 이슬만 먹을 것 같던 공주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가끔 등 뒤로 다가와 '아껴 드세요' 하며 쥐어주는 건
'쌀대롱', '달고나' , '쫀듸기' 이런 듣도 보도 못한 불량식품이고,
그나마 가까이 지내는 연예인은 자신보다 스무 살은 많은
아줌마 탤런트 같았다.

'청순 가련형'의 이미지 때문인지 이나영은
비련의 여인 역을 많이 맡아 왔다.
그는 그런 자신의 연기를 늘 못마땅해했고
드디어 자신의 실제 모습과 거짓말처럼 똑같은
'네 멋대로 해라' 의 '전경'을 너무나 훌륭히 해냈다.

혹시 지금 지하철에 앉아서 이 글을 본다면
주위를 한번 둘러보기 바란다.
청바지에 배낭 하나 둘러메고 '무소유'같은 책을 읽고 있는
女가 있다면 그가 바로 이나영일지 모르니까

첨부파일 : 이나영47(2808)(7271)(3354)_0266x0347.swf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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