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장문의 글을 날려 먹고 다시 글을 쓰려니 귀찮음과 짜증이 교차하고 있으나...
그래도 하고픈 말은 해야 하는 성질이라 그냥 넘기기엔 마음이 아파 몇 자 적습니다.
남자 분들 보시라고 간단명료하게 적을 터이니 함 보시길..
최근 말들이 많습니다.
'연봉 2000 이하 남자들은 결혼할 꿈도 꾸지 마라.'
'남자들의 능력 = 돈벌어 오는 능력'
이런 기타 등등의 내용이죠.
특히 싸이월드라는 사이트의 특성상 남녀의 성비가 여자 쪽으로 훨씬 기울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자들 입김이 더 강하게 반영되어진 거라고 생각도 듭니다.
사실 맞는 말 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 어떻게 보면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다?
글쎄요. 사랑만 가지고는 살기 힘듭니다.
돈이 없어서 뭐가 불편하다는 점은 이 짧은 지면에서 굳이 운운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실 겁니다.
돈.. 중요합니다.
결혼에 앞서서 배우자를 고르는 중요한 척도중에 하나가 바로 '돈벌이 능력'이죠.
여자분들이 그러더군요.
'사랑은 이상이나 결혼은 현실이다.' '결혼생활을 애정만 가지고 살 수 없다.'
그런데 말이죠. 왜 그 '돈벌이'는 꼭 남자들 만의 몫인가요?
사랑하는 사람의 연봉이 1800이면 나머지 모자란 돈은 서로 열심히 벌어서 메꿀 수 있지 않나요?
결혼이란게 남자 혼자 뒤지도록 벌어놓으면 거기에 여자가 떨렁 들어와서 애 낳고 사는 건가요?
둘이서 하나가 되어 가정을 꾸리고 서로 힘든 일 도와가며 기쁜 일 나눠가며 함께 사는건가요?
최근에 보아하니 결혼후에 집장만 문제에 대해서 상당수의 미혼여자들이 시댁+남편 의 자금으로 집을 사야 된다고 말했구요.
특이한 점은 주택 구매 후 등기는 '부부 공동 명의'를 원한다는 겁니다.
뭔가 많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 들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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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의 해명~
헉~! 정말 엄청난 답글들을 달아주셨네요. (그냥 묻힐 줄 알았는데..)
추천이든 신고든 아니면 그냥 감정적인 쌍욕이든지간에 저의 졸필에 이토록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_ _) 꾸벅~ (^o^)
제 소개부터 할께요.
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초,중,고,대와 26개월 국방의무를 마치고 3년 여간 직장생활 후 공무원시험 합격 후 대기발령중인 사람입니다. (글쓴이 몇 살이나 처먹었냐는 분들. 이제 아시겠죠? ^-^)
본문에 돈 얘기가 나왔으니 연봉도 밝혀야겠죠. 약 3000가량 됩니다. (특정직이라 그렇습니다.)
미혼이구요. 사귀는 사람 없습니다.
홈피 접속 끊은 이유는 제 홈피는 저와 제 친구들이 그냥 사적으로 놀러오는 자리입니다.
잘 모르는 분들이 함부로 쳐(!)들어 오셔서 욕하고 튀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제목을 저렇게 쓴 데에 대해서 말씀하시던데..
굳이 꼭 남자들'만' 보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여자분들도 들어오셔서 읽고 느낀 점이 있다면 저도 기쁠겁니다. (사실 여자분들도 많이 봤잖습니까? ㅎ)
저를 비롯한 남자분들께 '요즘 이런 생각들이 인터넷을 타고 많이 퍼지고 있다'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별로 길지도 않은 글인데 너무 길다 욕 하시는 분들께는 신문구독을 추천합니다.
어휘력과 독해력 향상에 정말 좋을 뿐 아니라 시사정보와 행간을 읽는 능력까지 배양해 줍니다.
인터넷의 악영향 때문인지 "ㅋㅋㅋ 짱이삼." "지대 공감이얌." "절라 구려" 따위의 단세포스러운 짖어댐이 우리의 독해력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한국말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제가 뭐 잘났다고 사태파악, 문제제기에 이어서 대안제시, 결론까지 내겠습니까.
또 제가 인터넷 한 구석에서 이런 글 백날 올려본들 세상은 겨자씨 만큼도 변하지 않을꺼란 말씀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냥 읽어보시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것 뿐이며 제 글을 읽어보시고 각자 의견을 말하는 기회를 갖고자 할 뿐이었습니다.
성대결을 부추길 생각은 없었습니다.
가뜩이나 최근 된장녀다 고추장남이다 하면서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아웅다웅하는 정도를 넘어서 원색적인 욕설이 난무하는 꼴도 원치 않습니다.
미혼인 사람이 뭘 얼마나 알고 떠들겠습니까만..
어릴 적 '세계명작동화'에서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신데렐라','백설공주'따위의 동화책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한 드라마에 세뇌가 되어 자기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비싼 명품 겉치장과 화장품 구매 등을 제외한..)
'백마 탄 왕자님', '벤츠 탄 재벌2세'만을 해바라기처럼 기다리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 개탄스럽습니다.
연봉 2000이요?
우습게 보일 진 모르겠지만 직장다니는 혹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하루하루 산더미같은 업무처리하랴~ 아침마다 하는 미팅에서 실적보고하랴~ 상사 눈치보랴~ 회의에서 목표량 채우랴~ 거래처 관리 차 윗 분들 모시고 날이면 날마다 하는 회식과 폭음..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고 그 전리품으로 받아오는 피 같은 돈입니다.
제가 써 놓고 쭉 보니 유치하긴 합니다만 결론은 없습니다.
아니죠. 4800만개의 결론이 있습니다.
좋은 결론 내시길 바랍니다.
사족 - Ever after라는 영화 있죠. 왕자 대신 총 들고 맞서 싸우는..
높은 성 꼭대기에 갇혀서 왕자님의 키스만을 기다리는 기다리는 공주는 박물관의 박제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