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들어가기 가장 어려운 대학은?
하버드냐 프린스턴이냐. 미국에서 들어가기 가장 어려운 대학이 어디일 것 같습니까. 두 학교 모두 공부는 공부대로 잘해야 하고(그것도 여러 과목을 두루두루 아주 잘해야 하고), 작문(에세이)도 뛰어나야 하고 음악과 체육 활동도 취미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어야 원서를 들이밀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봉사활동과 아르바이트 경력까지 있어야 합니다. 유명 사립고교라면 몰라도 공립학교는 주(州)에서 날리는 몇몇 학교만 그 곳에 합격자를 낼 정도입니다.
그런데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미국 대학생들이 대답하는 곳은 뜻밖에도 미 육군사관학교였습니다. 프린스턴은 2위, 하버드가 3위였고 예일이 4위, 이어서 해군사관학교가 5위로 나왔네요. 육사나 해사는 공부도 톱클래스로 잘해야 하고 체력도 뛰어나야 하고 운동도 잘해야 하니까 웬만한 학생은 도전하기도 어려운 대상일 겁니다. 이 내용은 미국의 유명한 학력측정기관인 프린스턴 리뷰가 미국 대학생 10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대학들을 소개하는 2004년판 ‘최고 대학 351개교(The Best 351 Colleges)'에 실려 있습니다. 책 값은 21.95달러.
유학생이 많아지다보니 한국 대학들보다 미국 대학을 더 잘 아는 사람도 많죠. 미국에서 어떤 대학들이 무엇으로 유명한지 또는 만족도가 높은지 한번 알아보죠.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위에 언급한 순서대로입니다.
▽공부 쎄게 하는 대학은 CIT
학생들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하는 학교=1위에는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러지(CIT)가 꼽혔습니다. 2위는 하버포드 칼리지, 3위는 카네기 멜론 대학, 4위는 스와스모어 칼리지인데 모두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학교들입니다. 이어 5위는 조지아주의 웨스리안 칼리지랍니다. 카네기 멜론을 제외하고는 사실 잘 들어보지 못한 학교인데 학생들이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양입니다. 미국에서 유학하셨거나 그런 분을 알고 있는 분이 “왜 내가 아는 학교는 이름이 안나올까”하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여기엔 이름이 없는지요.
학생들이 죽어도 공부 안하는 학교=1위는 콜로라도대학(볼더), 2위는 인디애나대학(블루밍턴), 3위는 플로리다대학입니다. 실제로 그렇다는 게 아니고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변한 순서니까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4위는 일리노이대학 어버나 샴페인이고 5위는 오하이오 주립대학(컬럼버스)입니다. 저도 이들 학교 출신들을 몇분 알고 있는데 그렇게 공부를 안하는 사람들이었나 다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종합적으로 학부에서 가장 아카데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대학=학생과 교수, 학교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때 공부를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는지를 꼽아보니 예일(코네티컷주)이 1등이 나왔네요. 2위는 프린스턴(뉴저지주), 3위는 듀크(노스캐롤라이나주)였습니다. 4위는 앰허스트, 5위는 MIT로 두 학교 모두 매사추세츠주에 있습니다.
▽도서관이 좋은 대학과 나쁜 대학들
도서관이 끝내주는 대학=대학을 평가할 때 도서관이 중요한 요소가 되죠. 20위까지 나와있군요. 1위는 디킨슨 칼리지(펜실베이니아주), 2위는 하버드, 3위는 브리검영(유타주), 4위는 다트머스(뉴햄프셔주), 5위는 포담(뉴욕시), 6위는 예일, 7위는 코넬(뉴욕주), 8위는 스탠포드(캘리포니아주), 9위는 프린스턴대학이고 10위는 스미스칼리지(매사추세츠주)입니다. 이어 11~20위는 시카고대학,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 웨이크 포레스트대학, 웨슬리안 대학, 버지니아대, 오벌린 칼리지, 버크너대, 뉴햄프셔대, UC버클리대, 오번대 등입니다.
도서관이 나쁜 대학=‘요것도 대학도서관이냐’는 제목이 붙어있군요. 20위까지 나와있는데 창피한 1위는 댈러스대이며 이어서 스펠만 칼리지, 고다드 칼리지, 클락슨대, 브래들리대가 5위까지의 순서입니다.
캠퍼스가 가장 아름다운 대학=UC(캘리포니아대학)산타크루즈가 1위로 나왔군요. 엘론 유니버시티가 2위라고 해서 찾아보니까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학교인데 여러 부문에서 성적이 좋게 나왔군요. 예를들어 교수에게 접근하기가 용이한 정도가 전체 2위로 높게 나왔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11위로 높은 편입니다. 이어 와그너칼리지(뉴욕 스테이튼 아일랜드 소재), 웰슬리칼리지(매사추세츠주), 마이애미대학이 3-5위를 차지했습니다.
캠퍼스 기숙사가 좋은 대학=메릴랜드주 로욜라 칼리지가 1등입니다. 이어 스미스 칼리지(매사추세츠주), 브린 모어 칼리지(펜실베이니아주), 스크립스 칼리지(캘리포니아주), 아그네스 스카트 칼리지(조지아주)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과문한 탓에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대학들이 많네요.
▽게이는 뉴욕대로 가라
기타 여러 부문에 걸쳐서 대학들의 평가결과가 나와있습니다만 몇가지 재미있는 항목만 들여다보죠. 원문을 보시려면 http://www.princetonreview.com/college/research/rankings/rankings.asp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파티를 좋아하는 대학=콜로라도대(볼더), 위스컨신대(매디슨), 인디애나대(블루밍턴)가 메달권이군요.
△파티는 무슨 파티, 정신 말짱한 대학=브리검영대, 휘튼칼리지, 해사 순입니다.
△마리화나가 흔한 대학=스키드모어 칼리지, 루이스 & 클라크 대, 콜로라도대(볼더) 순입니다.
△마이화나 찾기 어려운 대학=공사, 브리검영대, 해사 순입니다.
△독주를 즐기는 대학=위스컨신대(매디슨), 텍사스대(오스틴), 사우스 대(테네시주).
△독주 대신 음료수를 마시는 대학=브리검영대, 휘튼 칼리지, 그로브 시티 칼리지.
△맥주 풍년인 대학=위스컨신대(매디슨), 텍사스대(오스틴), 워싱턴 앤드 리 대학.
△게이(동성애자)가 가장 잘 받아들여지는 대학=뉴욕대, 사라 로렌스 칼리지(뉴욕주), 마운트 홀리요크 칼리지(매사추세츠주).
△학생들 출신성분이 다양한 대학=맥길대, 클라크대, 공사.
△다양한 인종이 다니는 대학=럿거스대(뉴저지 주립대), 조지 메이슨대, 메일랜드대(볼티모어).
△로널드 레이건을 그리워하는 대학(즉 가장 우파 성향의 대학)=워싱턴 앤드 리 대학.
△빌 클린턴을 그리워하는 대학(가장 좌파 성향의 대학)=바드 칼리지(뉴욕주).
몇가지 소개하지 않은 항목들도 있습니다만 이번 조사는 다른 잡지 등이 여러 항목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순위를 매긴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여론조사를 토대로 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