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상영관에 아늑한 편의시설 '시네마 천국'
"한번 발 들이면 못떠나"… 좌석점유율 1위 자랑




'변화를 두려워하면 도태한다.'제27회 청룡영화상 후보작 상영제가 열리는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의 모토다. 대한극장이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명불허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국내 최고의 명품 극장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영화팬들의 '지상 낙원'을 조성하기 위한 그 노력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1955년 첫 발을 뗀 대한극장은 2001년 완전히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250억원을 투입해 10개관의 멀티플렉스로 새 단장했다. 화면과 사운드시스템은 물론 최첨단 설비로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2500여 좌석을 스타디움식으로 재배치해 시야 가림을 완전히 해소하며 새로운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한데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매년 수십억원을 투자하며 '기분 좋은 극장'을 만들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올해도 벌써 25억원이나 쏟아부었다. 이렇다보니 회장실에는 영화 관련 서적보다는 설계도가 훨씬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요즘도 대한극장 1층 입구에는 리노베이션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독일 조명쇼에 첫 선을 보인 최첨단 조명을 설치하기 위해 7억원을 들였다. 최근에는 몇몇 상영관을 고품격화시켜 아늑함을 더했다. 4관의 경우 도시의 야간 스카이라인에 착안, 양 벽면에 조명으로 이를 재현해 놓았다. 3층과 5층 벽면도 영화 포스터와 대사 등의 이미지를 활용해 산뜻한 '시네마 천국'으로 탈바꿈시켰다. 여기에다 지난해 무료 인터넷 사용, 핸드폰 충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렌지라운지(2층)의 오픈에 이어 7층에 꽃이 만발한 정원을 새롭게 가꾸었다.
뿐만 아니라 4way 돌비디지털 EX사운드 시스템으로 재생되는 생생한 사운드와 대형스크린(Wall to Wall / Floor to Ceiling)에서 보이는 선명한 화면의 최신 디지털 영사시스템은 영화를 관람하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덕분에 대한극장은 충성도 높은 단골고객이 많은 극장으로 유명하다. 매표소 앞에서 만난 몇몇 관객들도 "한 번 발을 들이면 떠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더욱이 대기업 자본을 등에 업고 거대 체인 극장이 한국의 방방곡곡을 침투하는 상황에서도 대한극장이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풍성한 나눔의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대한극장은 연말 또 다시 새로운 공사를 시작한다. 지하철과 이어지는 지하 매표소 조명 작업을 위해 삽을 뜬다. 국 회장은 "내년에는 지하 입구에 오색 찬란한 조명들이 관객들을 반길 것이다. 대한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앞으로도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김성원 기자 new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