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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사람을 다시 만났습니다...

김대민 |2006.11.28 03:48
조회 51 |추천 1

오늘은...
사랑했던 그 사람을...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잘 닦여진 테이블을 앞에 두고...
우린 그렇게 앉아있었습니다...
잘 닦여진 테이블을 보니....
헤어진 이후로...
그대 기억들을...
끝없이 지우고, 닦아내며...


결국은...
죄 없는 눈물만 닦아내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젠, 기억속에서.....
그대가 말끔히 닦여진 모양입니다...

 

그 사람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마음이 편안한 건 처음입니다...


예전의 그 떨림도,
두근거림도..이젠 없습니다...

 

늘 테이블을 두고 앉을때...
우린 나란히 앉았습니다..
하지만..
마주 앉은 오늘은...
그대의 얼굴이 보이네요...
차라리...나란히 앉을걸 그랬습니다...
이젠 그댈 바라 볼 권한이 내겐 없습니다.....

 

그래요...
전 다른 사람이 생겼습니다..
나를 너무도 사랑해 주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난 그를 사랑하지 않아요..
늘 생각한답니다..
당신만큼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또 있을지를...

 

이렇게..
마주않은 우리의 모습이...
이제 더 이상 사랑을 말할수 없는 우리가...
왠지 서글퍼 졌습니다...

 

그런 말이 있지요..
전생에서 천번을 만나야...
이승에서 한 번의 인연을 가질 수 있다는...
그 말대로라면...
우린 정말....
꼭 이루어져야 할 사람들이었는데..
전생에 천 번을 만나고도..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은걸 보니..
우린 아마도 전생에서 ..
천번을 다 채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에...
담배를 피우면 생각나는 사람,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실때면..
꼭 한번은 떠올라주는 사람이..
지금 내 앞에 있는데...
아직도,
내가 술에 취하면...
나의 등을 두들겨 줘야할 사람은..
당신이여만 할 것 같은데..


이제 이 사람이 ..
내 사랑이 아닌게 ..
너무나,...
서글픕니다...

아마도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전생에서 다 채우지 못한 천번을..
다 채울때까지...그때까지..

내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나야겠습니다..


...... 그리고,
그 천번째가 되는..
세상에서는...
꼭 ...
우리 행복하길, 정말 그러길...

그땐...
이런 서글픈 재회 하지 말고..
꼭 행복하기로 해요....

 

 

 

-사랑했던 사람을 다시 만났습니다-

 

 詩/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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