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는 울주군에포함되어있는 언양에서 태어난 언양토박이이다
(물론 학교를 언양에서 다니지 않아 토박이라는말이 좀 무색하지만)
오랜만에 고향집에 들르면서 조용히 둘러보고싶었다.
먼저 언양을 소개하자면 옛부터 향교가 많은 선비의고장이라 하였다
대구와 부산(각각 40~50분가량 걸린다)사이에 위치하고있으며
울산을 갈려면 언양을 반드시 거쳐야하고 경주와 양산도 가까워
교통의 요람이라 나는 강조하고싶다!!
또한 배, 미나리, 한우등이 유명하고 가지산 신불산 고헌산 간월산등
명산을들 끼고있어 자연스레 사찰도 많다
깨끗하고 깊은 유명한 계곡들도 많고 자수정으로도 유명한 다재다능한 곳이라 자랑하고프다.
여튼 오늘 내가 먼저 소개할곳은 날때부터 지금까지 여러수십번을
오고간 석남사를 새삼 소개하려한다.
내가 여행한 수많은 경상도에 있는 절중에 가장 단아하고 가장 절같은(?)곳 석남사는
국내에서 가장큰 규모를 자랑하는 비구니 산사다.
(허나 보통 유명한 사찰과는 비교해선안된다..그런규모에비해서는 단촐하므로..)
울산에서 석남사가는건 서울에서 종로가는것만큼 쉽고 많은 버스들이 다닌다.
차비도 아주 착하시다.
입장료가 있는게 좀 아쉽지만 입장료(1700원}에 비해
절의 규모는 작으나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석남사가는 버스들은 모두 석남사가 종점이라 언제 어디서 내려야할지 걱정하지 않아도된다.
또한 도로도 잘되어있어서 아무리 처음오는사람이라도 별무리없이 잘 찾아갈수있을것이다.
차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매표소와 입구는 절이 도로가에 있나 라는생각을 들게하지만
착각이다.
울창한 숲 그대로인 길을 15분정도 길게 걸어 들어가야지만 절이 나온다.
길게뻣은 길은 오래된시간만큼 울창함을 이루고 있다.
나무에서 내뿜는 신선한 공기들은(너무신선해서 산소라말하고싶다.)
머리에서 뼈속까지 나를 정화시키는것같은 기분이다.
태풍이 지나간자리에 뿌리째 뽑혀 올라온 나무들만큼이나 피해가 많은듯했지만
비가 오락가락 하는 장마기간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걸 보면
우리나라사람들 정말 대.단.하다.(계곡에도 진을치고있는사람들이 많았다)
정갈하게 놓인 이 밭은 석남사 스님들이 직접 키우는 신선한 채소들로 가득하다
비구니 산사라 그런지 이런 밭하나하나에도 여자들의 소소한 손길이느껴진다.
절까지는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하는 길이지만 소소한 볼거리들이 참많다.
물론 태풍으로 그많던 돌탑들은 없어졌지만.
굽이굽이흐르는 깨끗하고 시원한 계곡과 자연이만들어놓은 반듯한 바위들
세월만큼이나 오래된고목들과 간간히 보이는 스님들
(사찰을 다니면서 이렇게스님들을 많이 볼수있는절은 없을것이다)
모두가 새롭고 신선하다
이끼를 한껏 머금은 돌담을 지나 들어가게 되면 쌍계사처럼 화려하고 높지는 않으나
석남사와 비구니의산사라는 말이어울리는 아담한 크기의 석탑이 나온다.
단정하고 착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석탑은 마음을 차분하게한다
얼마나 오래됐을까 신라시대에 창건하여 지금까지 빛바랜 단청을 몇번이고
다시 칠하고 칠했으리라. 몇번이고 칠햇을 단청이 또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왔으리라.
얼마나 많은시간이 흘렀는지 화려하지만 바랜 단청은 말없이 시간을이야기하고있다.
확실히 석남사는 비구니들의 산사다.
단아하고 차분한 절에서도 이렇게 아기자기한 맛을 낼수있다니 센스들이 대단하시다.
절한켠엔 이렇게 대나무를 기대어 낡은 발을 덧대 호박을 심어놨다
타고오르는 넝쿨처럼 절은 그렇게 소박한 이웃집같다.
소여물통같은 이것은 쌀을 씻어보관해두는..머 그런것이라고하는데
보기엔 이래도 내가아주어렸을때부터 이곳을지키고있는 나름 문화재이다.
크기도 어마어마하다.모르긴해도 3미터는 됨직한.크기에놀라고 깨끗한 보관상태에 놀랄것이다.
대웅전을 뒤로 올라가면 보물로 지정되어있는 석남사부도(도의국사부도)가 나온다
크기야 정말 작지만 야무진 매무새는 그냥 한국인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부도는 창건당시에 건립된 것이라고 한다)
곳곳에 이런 아기자기한 부처님모양을 한 인형(?)이나 동자승인형들이 놓여져있다
물론 그옆으론 많은 돌탑들이 있었으나..아무래도 태풍의 영향이 컷던 모양이다.
금방이라도 와락 쏟아져버릴것같은 가지산의 구름들은 결국 우리의기대만큼
비를 뿌려주었고 나는 잠시 절 문턱에 앉아 비가 지나가길 기다리게되었다.
조용한 산사에 다닥거리며 내리는 비에와 어울리는 스님의 뒷모습은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게 만들었다. 뒷모습이 가장솔직하다고 하지않던가.그래서 나는 그누구에게도 뒷모습을보여주기 싫어하지만. (그래서 길을걸어도 뒤에서 걷고 술을 마셔도 나는 제일 마지막에 자리를뜬다)
시원한 계곡물을 뒤로 석남사를 빠져 나왔다. 여러수십번도 더간 석남사지만 정말 누구와 언제 어떻게, 어떤날씨에 가느냐에 따라 그곳에서 느끼는것들은 마치 영화처럼 다르게느껴진다. 때론 그곳의추억을 떠올리게 하기도하지만 새로운 추억을 남기고 오기도한다. 가까운곳에, 늘상가던곳에. 다시한번 여행이라 생각하고 가보라고 권하고싶다. 그곳이 어디이든 누구랑가든 전과는 다른느낌일테니까.. 여튼 내고향 언양에대한 볼거리와 자랑은 정말 많지만 오늘은 석남사에서 끝을 내겠다 조만간에 시간이 더나면 더 많은곳을 소개하고싶다. 참고로 석남사에서 언양으로 오는 방향으로 예쁜 찻집이 정말 많다(레스토랑도..) 맛과 운치, 가격까지 삼박자가 딱딱맞는곳들이 많아 어디든 추천한다. 또한 경상도 어느곳에 비해 음식맛도 뒤지지 않는다. 언양읍내 시장통칼국수,동부식당의칼국수, 터미널옆에 감자탕.냉면 좀멀긴하지만 숨어있는 보리밥집과 쌈밥집들. 모두가 웰빙식단들이다. 물론 한우(불고기)가 유명하여 왠만한 고기집들은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