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와서 나하고 놀자. 나는 아주 쓸쓸하단다..."
어린 왕자가 제안을 했다.
" 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
여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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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들인다' 는 게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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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너무 잊혀지고 있는 일이야. 그건 '관계를 맺는다...' 는 뜻이야"
여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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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 눈에는 넌 수많은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어린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나는 너를 필요로 하지 않아.
너 역시 나를 필요로 하지 않을 거야.
너에게 나는 수많은 여우와 똑같은 한 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아.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그리워할 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 거야.
나는 너에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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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활은 너무 단조로워, 나는 닭을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지.
닭들은 닭들끼리 비슷하게 생겼고,
사람들은 사람들끼리 모두 비슷하게 생겼어.
그래서 나는 좀 심심해.
그렇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해가 돋는 것처럼 환해질거야.
많은 발자국 소리와 구별되는
발자국 소리를 나는 알게 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 나는 땅 속으로 숨을 거야.
네 발자국 소리는 음악소리처럼
나를 굴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나는 빵을 먹지 않아.
그러니까 밀은 내게 소용없어.
밀밭은 내게 아무것도 생각나게 하지 않아.
그건 슬픈 일이지! 그런데 넌 금빛 머리칼을 가졌어.
그러니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 거야!
금빛 나는 밀을 보면
네 생각이 날 테니까.
그럼 난 밀밭을 스치는 바람 소리도 사랑하게 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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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왕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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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 지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차라리
그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았더라면
그리워하지도, 아프지도
눈물 따윈 흘리지도
가슴이 아파
소리 내지도 못하는
울음따위는 흘리지 않을텐데..
늦은 밤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며
소리내지 못하는
보고싶다는 말 외치지도 않을텐데..
그 사람은
나를 너무도 깊이 길들였는 데
나는 그 사람을
전혀
길들이지 못했나 보다..
차라리
길들여지지 않았더라면
않았더라면
않았더라면
좋았을 뻔 했다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