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딱지
빨간 딱지
삐~~익~~
박순경의 호르라기가 아침부터 신이 났습니다
잠시 주차하고 볼일보다 호각소리에 놀란 사람들
후다닥 뛰어 나오며 투덜댑니다
'에이, 잠깐인데 좀 봐주지'
진천 읍내 도로길 주차 단속은 아마 전국에서 제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딱지 끊기 전 호각으로 예고는 해주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미처 못 듣고 있다가 딱지 끊은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
인상이 구겨진 딱지 같습니다
삶에도 저런 호각소리 불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서 빨간 딱지 끊기 전에 미리 차 뺄 시간이라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쩌면 누군가 호각은 불었는데 다른 무엇에 정신 팔린 우리가 듣지 못한건 아니었을까요
사랑에도 호각소리는 분명 들렸는데 못 들었거나 못 들은체 하다
빨간 딱지 하나 끊었을지도 모릅니다
차는 달리지 않을거면
안전한 주차장에 세워 두워야 합니다
나도 멈추고 싶을 땐
내 삶을 그대안에 세워 두겠습니다
- 이금미 -
밤사이 아주 적은 적설량이지만 눈이 내렸군요. 11월을 보내면서 우리 회원님들 건강을 기원합니다. 행복하신날 만드시길 함께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