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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s illusion world -Ve

이승원 |2006.12.01 01:48
조회 32 |추천 1

Jenny's illusion world   

 -Ver.Adult

 

 

어느 작은 마을에 제니라는 작고 귀여운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제니는 예쁜 작은 집에서 아빠 엄마와 살았지요

 

집 앞의 정원에 있는 예쁜 꽃밭에서는 맛있는 꿀이 나왔고

 

아름드리 나무에서는 싱싱한 과일이 항상 풍족하게 나왔지요

 

그리고 절친한 친구인 까만 고양이가 있었어요.

 

매일 매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던 제니는 행복함을 잊은 채

 

사는 것이 무료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던어느날 마당 앞에서 놀고 있는데

 

하늘을 나폴나폴 날아다니는 예쁜 나비 한마리를 보게 됐어요

 

정말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운 나비였지요.

 

제니는 그 나비를 쫒고 쫒아 한참을 달려갔지만 결국엔 그 나비를

 

놓치고 말았죠.

 

그 다음날에도 제니는 그 나비만을 기다렸습니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나비만 기다리다보니 마당 앞 정원의 꽃밭은 엉망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제니의 고양이가 말했어요.

 

"이제 그만 기다려. 다시 꽃밭을 가꾸면 더 멋진 나비가 날아올거

야."

 

하지만 제니는 그 말을 듣지 않았어요.

 

다시 고양이가 말했죠.

 

"아직은 꽃들을 살릴 수 있어. 시원한 물을 한껏 뿜어준다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을거야."

 

하지만 역시 제니는 그 말을 듣지 않았어요.

 

그리고 계속 그 나비를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림에 지쳐갈 무렵 그 나비가 저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보

았습니다.

 

제니는 신발도 신지 않고 뛰어가 나비를 잡으려 했지요.

 

"날 잡고 싶니?"
나비가 말했어요

 

"널 가지고 싶어. 넌 내가 상상하던 최고의 나비야."
제니가 말했어요.

 

"날 잡아봐. 날 잡는다면 넌 정말 행복할거야."
나비는 이렇게 말하고 날아갔지요.

 

제니는 필사적으로 그 나비를 쫒아갔어요.

 

나비를 잡기위해 꽃밭위를 달리고 풀 위를 달리다보니

 

꽃밭과 잔듸밭은 흙투성이가 되어 꽃은 커녕

 

파란 풀 한포기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시 고양이가 다가와 말했어요

 

"제니야. 저 나비는 절대 잡을 수 없어."

 

하지만 제니의 생각은 달랐어요.

 

팔이 한뼘만 더 길고 다리가 한자만 더 길면

 

나비를 잡을 수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제니는 주변에 있던 나무를 잘라 목발과 나무손을 만들었어요

 

나무들은 흉칙하게 변해갔죠.

 

그리고 제니는 다시 나비를 잡기위해 달리기 시작했어요.

 

달리고 점프할 때마다 땅은 더더욱 흉물스럽게 변하고 있었죠.

 

보다못한 고양이가 제니를 나무랐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잡을 수 없는 나비는 그만 포기해!"

 

제니는 그 고양이의 잔소리가 듣기싫어서

 

발로 뻥 차버렸답니다.

 

"시끄러! 넌 조용히 해! 한마디만 더할거면 다신 집에 돌아오지마!

 어디서 빌어먹던 신경 쓰지 않을테니!"

 

그리고는 다시 나비를 잡으러 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여전히 제니는 그 나비를 잡기엔 아주 조금,

 

아주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나비가 말했습니다.

“나무손으로는 나를 잡을 수 없어. 조금 더 긴 팔이 필요하지 않겠니?”

 

하지만 제니는 자신의 팔을 길게 늘릴 방법이 없었어요

 

“네 엄마는 길고 가는 팔을 가지고 계시더구나.”

나비는 그렇게 말하고 날아갔습니다.

 

제니는 엄마의 팔을 잘라 자신의 팔에 붙였어요.

 

팔은 길어 졌지만 나비가 너무 빨라서 따라갈 수가 없었어요.

 

“너의 짧고 연약한 다리로는 날 잡을 수 없어. 조금 더 튼튼한 다리가 필요하지 않겠니?”

 

나비의 말에 이번에는 아빠의 다리를 잘라 자신의 다리에 붙였어요.

 

하지만 나비를 잡기에는 여전히 조금 모자랐습니다.

 

힘들어 지쳐가고 있을 무렵 나비가 다시 제니의 눈앞에 날아와 말했습니다.

 

“이제는 따스한 곳으로 갈거야. 여긴 이제 너무 추워. 더 따뜻해지지 않는다면 난 여기 있을 이유가 없어.”

 

제니는 그 나비를 놓치기가 너무 싫었어요.

 

어떻게 해서든 잡고 싶었죠.

 

제니는 자신의 작은 집에 불을 붙였답니다.

 

집은 활활 타올랐고

 

나비가 그 따스함을 느끼고 날아들었습니다.

 

제니는 아빠의 다리로 달리고 엄마의 팔을 뻗어 나비를 움켜쥐었습니다.

 

하지만 잡은 후의 나비는 자신이 꿈꾸던 정말 그렇게 아름답던

 

그 나비가 아니었습니다.

 

내 손에 들어오면 그렇게 찬란하게 빛날 줄 알았던 그 나비는

 

보통의 나비보다 더 못한. 아니 그저 보통의 나비였습니다.

 

제니가 꽃밭을 가꿀 때 보던 그 많던 나비들...

 

단지 그 나비였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채 주변을 돌아보았지요

 

꽃밭은 온데간데 없고.

 

나무는 가지가 하나도 없이 앙상했으며

 

작은 집은 이미 잿더미로 변해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도 더 이상 없고, 고양이도 자신을 떠나고 말았지요.

 

손에는 나비가 쥐어져 있지만

 

그렇게 원하던 나비를 얻었지만

 

추운 겨울을 지낼 집도, 양식도 없었고.

 

자신을 보듬어주던 부모님도, 절친한 친구였던 고양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겨울은 찾아왔고

 

 

 

다시 봄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다시 꽃이피고

 

 

 

 

나비가 날아다녔답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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