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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김계관

정진관 |2006.12.01 21:58
조회 28 |추천 0
자세낮춘 힐, 당당한 김계관 [문화일보 2006-12-01 14:38] “김계관이 당당해졌다.” 중국 외교가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 까지 6자회담 재개 협상차 베이징(北京)에 머물렀던 북한측 협상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행보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의 당당하고 여유있는 모습은 28일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물씬 풍겼다. 그는 “모든 방어적 조치를 취했 기 때문에 당당한 지위에서 (6자)회담에 나갈 수 있다”고 말문 을 열었다. 김 부상은 또 “자기의 춤 박자를 소개하겠다는 힐 차관보의 친절한 초청에 의해 길을 나섰다”고도 했다. 미국측 협상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만나자고 하니 시간을 내줬다는 식이다. 이런 태도는 지난 4월 힐 차관보를 만나기 위해 일본 도쿄(東京) 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왔다가 허탕을 치고 갈 때와는 완전 딴판이다. 김 부상은 당시 힐 차관보와의 회동을 적 극 희망한다고 언론을 통해 공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 부 상은 그러나 “6자회담장에서 만나자”는 싸늘한 반응에 초라하 게 귀국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엔 아니다. 먼저 그를 대하는 힐 차관보의 태도가 확 실히 달라졌다. 힐 차관보는 김 부상에게 이른바 ‘인센티브’에 해당하는 내용을 총망라해서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30일 공개적으로도 “북한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도울 것인지를 상의했다”고 말했다. 그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서 전적으로 위임을 받은 상황이라면 결국 부시 대 통령의 대북 인식이 변했다는 뜻이 된다. 어쨌거나 북한으로서는 미국으로부터 핵 폐기시 상응하는 대응조 치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긍정적인 첫 공식 제안을 받았다. ‘미 국은 설명하고 북한은 검토하는’ 식의 협상이 이틀 내내 이어진 것이다. “핵 보유국으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에 분명 히 했다”는 힐 차관보의 강조에도 불구, 북한은 내용상 핵 보유 국으로서의 대접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베이 징에서 이뤄진 2박3일 간의 북·미접촉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허민 베이징특파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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