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과민한 감정의 시대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또다시 양산하는 것은 별로 득이 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차라리 침묵하는편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가끔씩, 누군가를 만나는 데 있어서, 그 사람과의 한계가 정해져 있지 않는가 생각이 든다. 사랑을 키워간다는 말도 하지만, 그 감정은 처음의 설레임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헤어짐' 이 가져올 자신의 변화가 두려워서, 그토록 우리가 경멸하는 '보수'적 선택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운명'이라는 말을 함께 생각해 보면 어떨까? 누군가와의 감정의 깊이는 작은 옹달샘과 같고, 또 누군가와는 커다란 호수,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와는 끝이 안보이는 바다와 같은 식으로 정해져 있다면, 지금 그에게 환멸을 느끼는 사람도, 혹은 그는 알수 없을 만큼 매일이 새롭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모두 그 사람과는 이 정도 일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수많은 만남 속에서, 사려깊게 자신의 상대를 바라보라. 자신이 그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있다면, 그와 함께할 수 있는 깊이를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은 어떠한 객관적 기준이 아니다. 그저 마음이 말해주는 '직관적'인 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