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Story -★
나는 되게 많은 걸 준비하고 있었어.
음.. 이를 테면..
난 사실 소주를 좋아하지만,
넌 소주를 못 마시니까..
나도 너처럼 와인에 익숙해지려고,
어울리지도 않게, 와인을 집에다
사다좋기도 했다..
나는 지루한 영화는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니가 워낙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만 좋아하길래..
나도 주말마다 그런 영화들만 빌려보고 그랬어..
뭐 그런거 있잖아.. 무슨 영화제 수상작 그런거..
뭐 중간에 잠든게 더 많기도 했지만,
몇개는 끝까지 봤어.. 진짜로..
지난 번에 극장 갔을 때,
니가 커튼 먼지 때문에 막 기침하는 거 보고..
나중에 우리집 커튼 대신 블라인드 달아야겠다
그런생각도 했었다.
우습지..
우습겠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에도,
너는 "그만 만나자.." 그 말만 준비하고 있었을텐데..
생각해보면 그렇게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는데
난... 참 많은 꿈을 꿨었다..
너랑 하고 싶은 일이 진짜 많았어..
너한테 버림 받아서, 아님 니가 돌아서서..
그것 보다는.. 난 그래서 지금 맘이 아프다..
해 주고 싶은게 진짜 많았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어서 너무 안타깝네..
She's Story -♥
니가 나 좋아한다고 했을 때,
나는 아닌것 같다고 했던거.. 기억하니?..
잘은 모르지만, 다른 남자들은 보통 그러지않나?..
마음으로는 울어도, 겉으로는 그냥 "그래, 알았다."
그리곤 그 길로 돌아서서.. 술을 마시거나 친구를 만나거나..
그런데 넌..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안하고 서 있더니,
꼭 마네킹처럼 그러곤 있더니.. 그렇게 말했었다..
"내가 더 잘해주면 안 되겠냐고..."
나는.. 감동을 받았었어.
그런 고백은 처음이었거든..
아니, 지금 생각해도..
다시.. 다시.. 그런 고백을 받지 못할것 같아.
그랬는데..
물론, 넌 그 말대로 했고..
어쩌면 그래서.. 내가 더 미안해졌따..
진작 말해야 됐는데, 이렇게 늦어진거..
있잖아.. 나는..
아무래도 니 마음처럼은 안될것 같아..
니가 고마운데, 고마운 만큼
니가 좋지는 않아.. 부담스러워..
니가 너무 잘해주니까.. 미안한게 너무 커져서..
그래서 헤어져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또 니가 너무 잘해줘서 헤어지자는 말을..
이제껏 못했어..
질지도 않은 시간이었는데
난, 너한테 너무 많이 받았잖아..
더 받으면..
감당할 수가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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