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가 경제를 살린다며 한 짓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것이었다. 지금 살아남은 사람들은 박정희를 칭송한다. 왜냐, 그때 군화발에 밟혀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때 박정희에게 온갖 박해를 받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왜 그들은 그들이 받은 만행을 고발하지 않는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 존재한다 하더라도 누구도 돌아봐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청계천에서 한 짓거리는 무엇인가. 소위 옛 청계천을 살린다며, 공원을 만든다며, 그 곳에 터를 잡고 살던 사람들을 내쫒았다. 자기의 "대"통령을 위해 "소"시민을 희생하는 것이 이명박의 논리이다.
번쩍이는 청계천이 얼마나 끔찍한지... 그 곳에서 놀며 사진찍고 낚시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희생당한 소시민들의 피눈물 위에서 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자기 손이 더렵혀지지 않았고, 자기가 힘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가 없고, 신경쓰지도 않는 것이다. 이런 이기적인 사회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때 얼마나 많은 파문이 번질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청계천에 만족을 못해 전 국토를 파내어 운하를 만든다고 하니,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과 자연이 희생을 당해야한단 말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실패는 의욕이 시대를 앞섰다는데 있다. 모든 일은, 특히 수천만의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은,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을 수 없는 것이고, 뒤집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갑자기 바뀐 환경에 대해 편안함 대신 불편함을 더 많이 느끼고, 과거로 회귀하고자 하는 보수적 사고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러한 불평들을 듣고도 못들은채 하고, 그냥 놔두었겠지만, 이명박이 청계천에서 보여준 행위는 그보다 더 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한다. 아마 불평은 사그라들 것이다. 박정희때처럼 그런 사람들은, 그런 약자들은 시들어 사라질테니.
이번 경향신문의 기사는 이명박이 청계천해서 행한 만행의 일부라도 소개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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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노점 철거 3년…빚에 목맨 ‘절망의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