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촌동생 데리러 갔다가 같은 화실에서 그림그린다는 언니 한명을 태워줬소.
집앞에 그 언니를 내려주는데 그 언니가 저보고..
-생긴거답지않게 귀여우시네요. ㅎㅎ
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소!!! 귀...엽......다...니............. ㅠㅠ;
암튼!! 때는 일천구백구십오년.
15살때 이야기오.
여느때와 다름없이 점심식사후 운동장에서 열심히 공을 차고 있을 무렵.
같은 축구부 동기들과 내기를 했소.
조회대옆에 큰 나무를 맞추어보자고..
다들 맞추지 못하였고 난 침착하게 공을 찼소.
아주 이상적인 궤적을 그리면서 날아가는 공.
그러나 그 공은 갑자기 스핀을 먹기 시작하더니 수업땡땡이치고 어디론가 달려나가는
한 여인의 뒷통수를 때리고 말았소.
뒤를 몰아보며 "아이~십장생!" 이라 욕을 날리는 그 여인은 우리학교 통이었던 검도부선배의 여친.
어느샌가 나는 그 여인에 끌려 검도부가 연습하는 체육관으로 끌려가게되었고...
검도부선배가 지켜보는 가운데 난 열중쉬어 자세로 싸대기를 조낸 맞기 시작했소 -_ㅠ;
축구부 동기들 & 선배들은 감히 검도부선배에게 대항하지 못했으니....
난 말 그대로 버림받은 것이었소.
약 20여대 싸대기를 맞고 기습적으로 쪼인트 한대를 가격당한 나는...
윽~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쓰러지고 말았으나...
그 여인은 나에게.. ㅠㅠ
"야.. 개나리같은 새끼야!! 내 속옷보고 싶어서 쓰러진거냐? 응?!" 라고 말하면서
말로 배를 걷어차는게 아니겠소.
참다참다 못해 "아이...신발~!!!" 하고 욕을하며 일어났으나....
이는 곧 검도부선배의 목검보복으로 이어졌으며...
1학년이었지만 같은 포지션에 다친 선배들이 많아 1주일뒤 대회에서 주전자릴 확보해놓은
나는 그만...전치8주의 진단을 받고 대회기간내내 병원에서 간호사언니들과 놀았소.
그리고 몇년이 지나 내가 21세가 되던해!!
어찌어찌하다 날 그렇게 패버린 여인과 친해지게 되었고..
난 보복심에 내가 아는 가장 바람둥이 한명을 소개시켜주었소!!!!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 둘은 결혼해서 애가 셋이오 -_-;